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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대 문화재보존학과 전통건축물 미니어처展

 

전시 테마부터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단청이나 문 등 일반 전통건축물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장식을 벗고 뼈대만을 남긴채 알몸으로 서있는 ‘옷 벗은 우리의 집’.

 

예원예술대 예술경영문화재학부 문화재보존학과 학생들이 전통건축물의 비밀을 벗겼다. 전경미 교수와 학생들이 1년을 꼬박 투자한 이번 전시는 전주 객사, 선운사 참당암, 완주 화암사 극락전, 임실 신흥사 대웅전, 내소사 대웅전, 개암사 대웅전, 정읍 피향정 등 전북의 보물급 문화재들을 10분의 1로 축소한 미니어처들이다.

 

완주 화암사 극락전은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하앙양식’으로, 독특한 건축양식을 보여준다. 고창 선운사 참당암은 앞부분은 조선시대, 뒷부분은 고려시대 양식을 따르고 있어 시대별 건축양식과 장인정신을 비교할 수 있다.

 

문화재청에서 도면을 제공받아 제작한 미니어처들은 건축물의 개별적 특징을 살리면서도, 전통양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문화재의 실제 사진과 작품 제작과정, 해설 등을 덧붙여 전시를 구경하다보면 일반인들도 저절로 공부가 된다.

 

전교수는 “원형을 훼손하지 않고 보수·보존하기 위해서는 그 문화재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졸업 후 문화재보존을 위해 현장에서 뛰게 될 학생들을 위해 올해는 벽화, 내년에는 석조물과 석탑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는 국립전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다음달 8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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