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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IAPMA 전주총회 준비하는 진동규 조직위원장

 

“ 세계 각국의 종이예술가들과 연구자들, 제작자들이 전주에 옵니다. 전주에 모아지는 세계의 시선을 전주 한지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2004 IAPMA 전주총회’를 1주일여 앞두고 준비작업에 한창인 진동규 조직위원장(59, 전 전주예총 회장). 그는 창작과 소통의 장을 형성하는 예술적 차원에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IAPMA 총회를 종이제작자·제지업 관련자·서지학자·출판 등 관련 산업과 학문적 연구를 포괄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문화·학술·산업적 차원으로 연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닥나무 재배, 인쇄문화, 합죽선, 서예 등 이 지역 문화는 종이생산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한지의 맥을 잇는 전주에서 종이와 관련된 일련의 것들은 모두 역사성과 정당성을 갖고 있지요.”

 

이번 총회에서 진 조직위원장은 ‘종이의 날’을 ‘세계종이의 날’로 제정하자는 내용의 건의안을 제안할 생각이다. 그래서 7∼8월에 열리던 총회도 전주종이문화축제와 '종이의 날'이 있는 5월로 앞당겼다. 진 위원장은 4년전에도 5월 4일을 ‘종이의 날’로 선포했었다.

 

총회 기간 동안 열리는 워크숍에서는 ‘한지의 역사’ ‘준치기법’ ‘지승기법’ 등 한지 관련 정보들을 소개하고, 종이축제와 풍남제 등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전주 축제의 체험 행사를 통해 세계 작가들에게 전통문화 도시로서 전주를 소개하고 싶다고 했다.

 

“총회라고 해서 회원들만의 행사로 생각하면 안됩니다. 그들은 우리 전주한지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전달 매체예요.”

 

그는 일본 화지도 IAPMA 총회를 열고나서부터 세계로 알려졌다며 국제적 만남의 공간인 IAPMA 총회 전주개최는 한국이 자랑하는 종이문화의 전통과 역사성, 전주한지의 우수성 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특히, IAPMA 회원전과 특별전은 세계미술의 다양한 흐름을 볼 수 있는 창구로 일반인들에게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 이라고 소개했다.

 

1백23개국에서 1백3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2004 IAPMA 전주총회’는 다음달 3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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