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른 바위가 수면 위에 몸을 드러내고 있는 곳을 바라볼 때면 누드 촬영 대회가 빈번히 열리겠거니 싶지만, 일반인들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누드'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는 적다.
그래도 누드에 대한 인식이 탐탁하지 못할 때부터 한국사진작가협회 일부 시지부에서는 작가와 관객의 교감을 넓히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이어왔다. 대표적인 도시가 인천시와 대전시, 강원도 춘천, 경남 마산과 구미, 강원도 홍천이다. 성인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이 대회들은 대부분 매년 4월과 5월에 열린다.
'누드'에 관한 한 전주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일 폭우로 연기된 전주세미누드 사진촬영대회는 올해로 열 번째 행사. 한국사진작가협회 전주지부(지부장 이종환)가 주최하는 이 촬영대회는 임실 사선대를 배경으로 여러 명의 모델을 비롯해 전국의 사진작가와 동호인, 일반인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다. 전주민촌아트센터(관장 허명욱)에서 여는 기획초대전 '누드크로키전(공개 누드크로키)'도 주목할만하다. 이 달 초 아홉 해째 행사를 치른 이 초대전은 전시 참여작가와 일반인들이 함께 하는 누드강의와 공개 누드크로키가 함께 진행돼 누드에 대한 건전하고 예술적인 시각을 키워가고 있다.
춘천사진작가협회가 여는 영서지구세미누드대회는 이 달 27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광덕그린농원에서 열린다. 마산사진작가협회가 주최하는 제20회 마산전국세미누드 사진촬영대회는 8월 22일 경남 마산 봉암 수원지에서 열린다.
디지털카메라 매니아들을 위해 디지털카메라 누드 촬영대회를 열었던 ㈜DC인사이드는 지난 4월 동아닷컴과 함께 서울에서 실내누드촬영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누드출사대회인 제1회 누드출사대회를 공동 주최했다.
동호인들이 늘고, 사진의 명암을 가장 정밀하게 표현할 수 있는 피사체가 누드라는 인식이 일반화되면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누드 촬영대회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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