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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응교 교수 시집 '잠들지 않은 그리움'

 

“첫 시집에서 내 그리움의 대상은 어머니와 고향이었지요. 이번 시집에서는 가족으로, 그리고 세상의 모든 대상으로 그리움이 확장됐습니다.”

 

전북대 유응교 교수(61·건축학과)가 6년만에 세번째 시집 ‘잠들지 않는 그리움’을 펴냈다. 평소 아름다운 사회를 위해 시집과 음반, 꽃을 선물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시에서도 따뜻한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단시에 대한 그리움’은 17자 이내로 계절을 상징하는 단어와 감탄사가 들어가야 하는 일본 하이쿠 형식을 빌어 창작한 것들입니다. 짧지만 많은 뜻을 함축하고 있어 일상에서도 쉽게 감상에 젖을 수 있지요.”

 

아내에 대한 사랑을 담은 ‘연인에 대한 그리움’과 첫시집에서 발췌한 ‘첫시집에 대한 그리움’을 비롯 ‘일상에 대한 그리움’ ‘꽃에 대한 그리움’ ‘손녀에 대한 그리움’ ‘단시에 대한 그리움’ 등 여섯개의 테마로 엮은 독특한 기획이 눈에 띈다.

 

‘조수미의 노래’ ‘신영옥의 노래’ ‘파파로티’ ‘석률’ 등은 예민한 감수성으로 공연과 전시의 감동을 시로 옮긴 작품. 개교 50주년을 맞아 창작한 ‘오! 전북대여!’는 객관적인 학교 역사와 주관적 감성의 절묘한 결합을 보여준다.

 

“건축에는 상징과 비유, 은유, 리듬과 반복이 있는데 시와 음악 속에도 이러한 요소들이 있어요. 건축이 인간의 내면을 이해하지 못하고 세워질 수 없듯, 시나 음악도 인간의 원초적 내면의 세계를 표출해야 하지요.”

 

유교수는 건축의 아름다움을 담은 산문집과 2백여편의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발췌한 ‘아름다운 마음’ 등 책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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