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세계의 이면 속에는 우리의 상상력을 초월하는 무엇인가가 우리를 응시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것을 찾아서 아름다운 세상 속에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표출하고 싶었습니다.”
전주대 문웅 교수(46·시각디자인학과)의 세번째 개인전 ‘이미지 없는 세계의 내면’이 13일부터 19일까지 전주민촌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거칠면서도 부드럽고, 건조한 듯 하면서도 서정적이다. 보이지 않는 규칙성과 다양한 이미지의 형상이 함축적으로 담겨진 전시는 현대적 분위기로 관람객들을 사로잡는다.
올해 초 개인전에서 현대와 전통의 조화를 선보였던 문교수는 추상적인 이미지 작업으로 달라진 작업을 소개한다. 구체적인 형상은 단순화되고 추상적인 개념은 이미지화됐지만, 사자·나무·원숭이·바다 등 주변 환경에서 찾아낸 생명력은 여전히 살아있다.
“작업을 준비하면서 철이 산화된 느낌을 발견했어요. 부식된 철의 다양한 이미지를 따라 자유롭게 표현했습니다.”
카메라로 스케치한 이미지에 포토샵 처리를 한 작업은 일종의 포토 일러스트. 사진과 일러스트와의 조화를 시도했다.
‘시각일러스트레이션과 민화의 개념적인 정립’ ‘한국정통복식의 시각예술적인 측면에 관한 연구’ 등의 논문을 발표해 온 문교수는 지난해부터 서울과 전주 전시를 통해 한국적 감성을 현대적 기법으로 표현해 왔다. 현재 한국일러스트아트협회 감사·한국비쥬얼디자인협회 이사·한국디자이너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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