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유명시인이자 화가인 림환창씨(林煥彰·65)가 지난 13일 전주 나들이를 왔다.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제7차 아세아 아동문학대회(대회장 이재철)에 참석한 그는 대회가 끝나고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고, 인천에 내리면서 곧 전주로 향했다. “30여년 인연을 맺어온 전북대 최승범 명예교수 등 전주와 전주 사람들이 그리워서”였다. 사람이나 인체의 형상을 작품의 주요 테마로 설정해 온 그에게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다.
“전주는 인문적인 느낌이 강하게 드는 도시입니다. 한옥마을 등 거리 곳곳을 걷다보면 고전을 지키려는 소중한 마음이 현대적인 감각으로 잘 표현돼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북의 문예지에도 여러 차례 그의 글을 싣기도 했던 그는 “전주는 전통과 현대가 잘 어우러진 도시”라며 특히 전주 시청에 얹어진 기와는 특별한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전주의 음식문화도 그의 변함없는 전주사랑의 한 동력. 그는 이번 방문에서도 “비빔밥에 얹어진 고명들의 빛깔과 가짓수, 일반음식점에서 나오는 각종 반찬류 등을 눈과 혀로 맛을 보면서 줄곧 감탄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시인은 15일까지 전주에 머무르며 전주의 고즈넉한 거리의 풍경을 감상할 예정이다.
40여권의 저서가 있는 시인은 한국에서 시집 ‘고독한 순간들’과 ‘림환창 시선’과 동화 ‘참새들의 아침’과 ‘떠돌이 개’를 출간한 것을 비롯해 독일·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홍콩·타이완 등 아시아와 유럽에서도 책을 냈다. 아세아 아동문학학회 대만지부의 회장으로 있으며, 태국세계일보 대만지사 문화담당 주필로도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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