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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정서 녹아내린 삶...'영호남 수필'ㆍ'숲으로 가는 계단'

 

쉽게 쓰여진 듯 하지만 몇 번을 고민했을 진솔한 수필 한 편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용기와 희망을 준다. 동시에 세상 사는 재미도 느끼게 해준다.

 

한 여름을 뜨겁게 이겨낸 영호남수필문학협회와 수필과비평작가회의가 ‘제14집 영호남 수필’과 ‘제2집 숲으로 가는 계단’을 펴냈다.

 

영호남 6개 지역 중견작가들이 수필을 통해 교류하고 있는 ‘영호남수필’은 지난 21일 시상했던 영호남수필문학상 특집으로 꾸몄다. 수필이 지닌 독창적 매력과 인간애를 전해주는 대상 수상자 김은숙씨의 ‘열매’를 비롯해 본상 수상자 안재진씨와 공로상 수상자 이병수씨의 작품을 소개했다.

 

‘광주 인심, 부산 인심’ ‘대구 서적계의 어제와 오늘’ ‘목포의 눈물’ ‘소록도의 밤’ ‘무등산 찬가’ ‘전주천의 갈매기’ 등 지역 정서가 부드럽게 녹아있는 영호남 1백20여명 작가의 삶을 엿보는 것도 흥미롭다.

 

‘숲으로 가는 계단’에는 전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웃집 아줌마와는 웃으며 인사 나누지만, 생사고락을 같이하는 아내와는 늘 타지락거리며 사는 이야기’ ‘조상을 납골당에 모시기로 결심하고도 육중한 포크레인이 부모의 묘를 파헤치려는 순간 가슴이 철렁한 사연’ ‘남편과 영어 회화 공부를 하는 첫날 시집가는 새색시처럼 가슴이 설레였다는 고백’등 솔직한 떨어놓는 이웃들의 이야기가 정겹다.

 

권중대 김정길 김재희 김병규 김홍부 박귀덕 서순원 유윤섭 이광우 이용미 이정화 이종덕 이종택 정일묵 조윤수씨 등이 풍부한 생활 속 이야기들을 참신한 문장 구성으로 펼쳐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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