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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무극 '황토현의 횃불 천명' 3ㆍ4일 정읍 황토현서 공연

 

1894년, 우리 근대사의 문을 연 동학농민혁명의 역사를 형상화한 창무극 ‘황토현의 횃불 천명’이 3일과 4일 정읍시 덕천면 동학농민혁명기념관 앞 광장 특설무대에서 공연된다.

 

동학농민혁명 110주년을 기념한 무대다. 정읍시가 주최하고 정읍갑오농민혁명계승사업회(이사장 심요섭)와 정읍시립국악단이 주관해 제작한 이 작품은 갑오년, 폐정과 착취에 맞서 떨쳐 일어났던 민중들의 역사를 담은 것. 음악과 춤, 극의 예술성에 담긴 동학농민혁명의 역사가 오늘의 관객들을 110년전의 현장으로 안내한다.

 

‘천명’은 서울 중앙국립극장의 특별기획 작품으로 제작되어 호평을 받은 작품. 지난 99년 전주와 광주 공연에서 기립박수를 받았을 정도로 극찬을 받았다.

 

이번 정읍 공연무대에 올려지는 ‘천명’은 국립극장의 음악극에 바탕을 두면서도 극의 특성은 다르다. 극장 무대를 벗어나 야외 무대로의 공간변화를 살려 대사 전달의 측면보다 춤과 노래의 비중을 늘렸다. 음악극이 아닌 ‘창무극’으로 이름 붙여진 것도 그 때문이다.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한 예술작품이 농민혁명의 첫 승전지인 황토현 현장에서 공연되는 것도 큰 의미다.

 

“천명은 이미 그 규모나 예술성 면에서 걸작으로 평가 받아온 작품이어서 부담이 적지 않았다”는 이화동 총감독(전북대교수)은 “기존의 작품이 극장 무대에서 그 예술성을 발휘했다면 야외무대에서 올려지는 이번 무대는 또다른 새로운 감흥을 전할 수 있도록 각색한 부분을 주목할 만하다”고 소개했다.

 

국립창극단 단원들이 대거 합류했지만 정읍시립국악단의 역량이 새롭게 조율되는 무대로도 관심을 모으는 이 작품은 역사물에 대한 예술작업의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올 김용옥 원작에 박범훈이 작곡한 ‘천명’의 주인공 전봉준은 국립창극단 운영위원인 왕기석이, 역시 국립극장 운영위원인 유수정이 복례역을 맡았다. 주호종 한승석 김학용 윤석안 이시웅 등 국립창극단 경력 단원들의 열연이 기대되는 이번 공연은 신두항 김찬미 김지영 등 정읍시립국악단 단원과 객원으로 참여하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 등 1백여명이 출연하는 대형 무대.

 

규모도 그렇지만 스펙타클한 야외무대의 웅장함이 시민들에게는 새로운 체험의 공연무대를 선사한다. 공연시간은 오후 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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