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옛 지명 ‘진포’를 내걸고 함께 작업했던 옛 동료들이 만났다.
군산대 동문들이 모인 ‘제8회 진포도예가회전’이 12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생활자기를 주제로 한 회원들의 근작들이다.
중견작가부터 대학원생까지, 스물세명의 작가들은 흙 속에서 피어난 개성있는 작품들을 선보였다.
요염한 미인도를 그려낸 노남숙씨의 ‘기다림’, 금가루로 고급스러움을 더한 박현수씨의 ‘부채’, 한세정씨는 흙의 소박함에 화려한 색들을 감각적으로 물들였다. 장작가마에서 구워낸 막사발을 연구해 온 송기진씨는 흙에 대한 집념이 대단하다. 보성의 흙을 개발해 다완 등을 내놓았다. 메세지로 관심을 끌고있는 작가는 유종구씨와 김미애씨. 유씨는 군화와 청재킷으로 ‘NO! WAR-전투화 대신 작업복으로’를, 김씨는 자작시를 작품 속에 옮겨놓았다.
청자토가 주를 이룬 전시장은 소박하지만 편안하다. 실용성과 조형성을 고민한 작가들의 노력과 작업에 대한 열정이 전해진다. 전시와 함께 컵에 그림을 그려보는 ‘나만의 도자기 만들기’ 체험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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