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림이네! 사람이네!’
전시장의 수많은 얼굴들이 일제히 ‘나’를 응시한다. 강렬한 시선과 부딪치지만, 이내 그림이란 걸 깨닫게 된다.
전북인물작가회의 네번째 전시회가 16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소훈 회장은 이번 전시를 “사람이 사람 이야기 좀 하자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화가들은 왜 인물화를 그리는 것일까.
과거 역사 속에서 인물화가 권력과 얽히면서 유행처럼 번졌던 기억도 있지만, 인물화를 그리는데 필요한 기교는 물론 인물의 내면과 본질을 드러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잘 알기 때문이다.
‘잘 그린 인물화’는 아름다움과 세밀한 묘사만으로 설명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매끈하고 섬세하게 그려진 전통적인 인물화부터 개성있는 붓질이나 대담한 선과 표현으로 변형된 인물화도 만날 수 있다.
앙상한 뼈를 드러낸 지친 나체의 남자가 있는가 하면, 무덤덤하거나 험악한 인상도 있다. 풍물에 신명난 민초들의 얼굴과 고단한 삶에 찌든 얼굴도 있다. 작가들은 인물의 특징을 강조해 그들이 살아온 흔적까지 담아냈다.
권영주 김선태 김성민 김성춘 김화경 박상규 박성섭 박천복 소훈 이주리 이철규 조헌 최광호씨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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