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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랗게 물드는 들녘 만큼 농익는 가을의 국악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추석을 앞둔 국악계가 요즘 그렇다.

 

깊어가는 초가을 밤, 그윽한 국악 향기가 피어난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오규삼)의 목요국악예술무대 '슬비소리'가 16일 저녁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다.

 

황해도 해안가 어부들의 노동요인 만선의 노래 '슬비소리'를 주제로 여는 이번 무대는 어로요를 포함해 민요 '풍년가', 창작무용 '접수화'와 단막창극 '어사 상봉막대목' 등 소리와 춤이 어우러진 판.

 

도립국악원 창극단장인 김영자 명창이 부임이후 처음으로 송재영 부단장과 함께 단막창극을 준비했다.

 

◇…지역 국악계를 이끌 차세대 연주자와 기성 연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이 올해 아홉번째로 여는 '대학생 협연의 밤'. 17일 저녁 7시 전주 덕진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도립국악원이 재능있는 젊은 연주가를 선발해 준비한 이번 무대는 국악 신예들의 열정과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자리. 오나영(가야금·전북대4), 최아름(가야금·전북대4), 장지연(해금·우석대4), 권미희(대금·경북대4), 윤단비(소금·전북대4), 강민지(판소리·우석대3), 이승경(판소리·우석대4) 등 모두 8명이 협연에 나선다.

 

◇…원음국악관현악단(단장 우종량)이 제11회 정기연주회를 원광대 동문들과 꾸민다.

 

17일 오후 7시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국악관현악과 협연의 밤'.

 

이번 공연에는 원불교 성악곡을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한'호남별곡', 대금협주곡인 '청성자진 한 잎', 해금협주곡인 '방아타령' 등을 연주한다. 유보연(판소리), 오승용(해금), 정지웅(대금), 군산의 타악 그룹 '동남풍'이 원음국악관현악단과 협연한다.

 

 

◇…국내 최초 여성들로 구성된 한가람국악단(단장 홍종진)이 전주에서 무대를 연다. 전통문화센터 '한벽루 소리산책'의 마흔번째 주인공. 18일 저녁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을 수놓는다.

 

이번 무대에서 소규모 실내악 형식으로 전통적 민요를 각색한 '아리랑 접속곡', 가야금 솔로 '달아 높이곰 도다샤', 그리고 '모듬북과 관현악을 위한 타(打)' 등 다양한 창작국악곡을 선보인다.

 

20∼30대 대학원생과 현역연주자가 주축이 된 한가람국악단은 동양과 서양음악, 가요과 국악, 종교음악과 국악을 접목하는 퓨전음악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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