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싶어서 색을 많이 썼어요. 전통수묵과 다른 현대적 기법으로 색을 주목한 것이지요.”
단숨에 그어지고 단숨에 완성되는 수묵이 아니다. 한번에 나오는 그림이 아닌, 여러번 색을 겹쳐 칠하는 동안 조금씩 자리잡아가는 화폭이다.
첫 개인전을 열며 작가의 길에 조심스런 첫 발을 내딛는 최선미씨(25). 최씨는 수묵에서 체득한 것들을 가을의 운치가 풍기는 실경산수로 펼쳐냈다. 화면을 가르는 가로선이 눈에 먼저 들어오고, 대담하고 시원스럽게 열어 보이는 화면이 자연의 편안함을 전하는 작업들이다.
“보통 산수화는 관념적이거나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작품 속에 제 생각들만 넣는 것이 아니라, 보는 사람들도 편안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한국화를 전공한 젊은 작가들의 작업이 자꾸 추상적으로 흐르고 있는 것이 현실. 그러나 “전시를 준비하면서 부족한 점을 느낄 수 있었다”는 최씨는 우선 전통 먹의 깊이를 알아가는 데 시간과 노력을 쏟기로 했다.
김제 출신으로 군산대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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