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서예 역사의 중심에 서있는 강암 송성용(1913-1999) 선생를 기리는 결실이 더해졌다.
강암서예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현판서와 비문서 등 그동안 서책으로 정리되지 못했던 강암의 궤적이 한권의 책으로 만들어졌다.
강암서예학술재단(이사장 진기풍)이 전국에 흩어져 있는 강암의 비문과 현판서를 모아 ‘강암묵적(비문·현판)’을 출간, 22일부터 31일까지 전주시 강암서예관에서 작품전시회를 연다.
그동안 ‘강암송성용서집’ ‘강암천자문서’ ‘강암묵적(서품·화품)’ 등 강암의 수많은 유묵들이 정리 발간됐지만, 정작 현판 글씨나 비문은 정리되지 못했던 만큼 의미가 크다.
비문탁본영인 1백65점, 현판영인 1백17점 등이 집대성된 이 서집에는 특히 서예평론가 김병기 전북대 교수의 ‘비와 현판, 그리고 강암 선생의 서예’가 주목을 끈다. 강암 선생 작품의 특징을 분석하고 예술적 가치를 조명한 글. 김교수는 “강암 선생의 현판 글씨는 현판이 갖추고 있어야 할 가독성과 사찰이나 사우 등 집의 성격과 걸맞은 규구성을 갖춰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대부분 해서나 해행서, 혹은 예서로 썼다”고 설명했다.
‘강암묵적(비문·현판)’은 2000년에 시작, 5년 동안 탁본을 뜨고 사진으로 찍어 작업한 결과물이다. 출판기념회는 22일 오후 3시 강암서예관에서 열린다. 063) 285-7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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