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어울리고 사람과 맞는 공예품’을 만들어온 이들에게는 다른 듯 닮은 어울림이 있다. 도자공예가 오형근 교수(49·호원대 산업디자인학과)와 목공예가 임승택 교수(48·전북대 미술학과), 금속공예가 김상경 교수(47·원광보건대 귀금속 보석디자인과).
6년째 이어오고 있는 토목금 3인전이 21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 흙과 나무, 금속이 만나 이들이 빚어내는 것은 ‘예술의 조화’다.
감성을 더한 작품이 ‘가을 들녁’처럼 아름답다. 파스텔톤 계열의 색과 꽃, 낙엽, 갈대, 구름 등 서정적인 문양으로 오교수는 감각적인 작품들을 선보였다. 뚜껑을 열면 실용적인 화병으로, 덮으면 미적 감각이 돋보이는 조형물의 역할을 해낸다.
‘자연일정’을 테마로 콘솔, 티 테이블 등을 내놓은 임교수의 작품은 고된 인내와 집중이 묻어난다. 세밀한 문양의 부분이 모여 작은 전체를 이루고, 작은 전체들이 조합을 이뤄 다시 합쳐진 작품들은 목재 자체의 자연스러움이 살아있다.
섬세한 절제의 기운이 감도는 김교수의 작품은 현대 사람들의 취향에 맞는 세련미를 갖추고 있다. 합성쿤자이트, 라피스라쥬리, 토파즈, 자수정 등 제 빛깔을 내고있는 보석들이 K18과 간결하게 만나있다.
해마다 전시와 함께 후배 작가들을 격려하고 있는 이들은 올해 신예작가 박양섭 유희정 최민정 안희정씨에게 장학패를 전달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