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미술의 특별한 만남에 아이들의 유쾌한 상상이 끼어들었다.
역사 현장을 체험하고 그림으로 표현한 ‘역사와 함께 한 미술여행’ 결과물이 19일까지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지난 13일과 14일 태조의 어진이 있는 전주 경기전을 둘러보고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에 모여 그린 작품들이다. 평면적인 미술교육을 벗어나 역사와 함께 다양한 현대미술을 접해보는 이번 미술여행에는 삼례와 봉동 등 완주 지역 초등학생 50여명이 참여했다.
주물럭거리고 만지작거리다 ‘그냥 만들어 본’ 찰흙 작품, 여러 모양의 돌을 한참을 바라보다 얼굴 표정을 읽어내는 ‘조약돌에 사람 얼굴 그리기’ 등은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하고 감성을 깨우는 기획. 일그러지거나 우스꽝스러운 형태에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만날 수 있다.
풍속화, 민화 등을 배우고 자기가 어진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내가 왕과 여왕이 된다면’, 과거시험을 재현해 먹과 붓으로 한지에 그림을 그려보는 ‘문방사우’ 등도 재밌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구혜경씨는 “제도권 교육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처음에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하지 못해 어려움도 있었다”며 “요즘 아이들에게 우리 역사와 옛 것을 쉽게 풀어서 전하고 싶어 역사와 미술의 만남을 기획했다”고 했다.
전주 내 공부방 아이들과 한국어린이보호재단 전주지부 아이들 70여 명을 대상으로 했던 1차 ‘역사와 함께 한 미술여행’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정읍사문화예술회관에서 전시를 마쳤다.
이 행사는 전국문예회관연합회에서 선정된 기획으로 프리마켓에서 정읍사문화예술회관과 완주군문화체육시설사업소에 선정된 것이다. 김성호 한세대 교수를 단장으로, 채성태씨등 지역의 젊은작가 10여명이 아이들의 작업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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