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증을 견뎌온 들녘이
붉게 익은 산길 한 자락 휘어잡고
황매산 그늘에 걸쳐 있다
농익은 가을 햇볕 한 짐
바람 한 짐
나뭇가지에 걸쳐 놓고
주막지기 할아버지의 주름살 깊이
젊은 날의 비밀이 일렁인다
이 세상,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움켜 쥔 허욕만
시간을 잘 견디고 있을 뿐.
/김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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