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04 06:47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일반기사

[시가 있는 아침]영원한 것은 없다

갈증을 견뎌온 들녘이

 

붉게 익은 산길 한 자락 휘어잡고

 

황매산 그늘에 걸쳐 있다

 

농익은 가을 햇볕 한 짐

 

바람 한 짐

 

나뭇가지에 걸쳐 놓고

 

주막지기 할아버지의 주름살 깊이

 

젊은 날의 비밀이 일렁인다

 

이 세상,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움켜 쥔 허욕만

 

시간을 잘 견디고 있을 뿐.

 

/김문진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