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적 사랑의 '뮤지컬 뮤비'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인 ‘오페라의 유령(감독 조엘 슈마허)’이 찾아온다.
가스통 루르의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1986년 뮤지컬 ‘팬텀 오브 오페라(The Phantom Of The Opera)’로 탄생시킨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직접 제작, 각본, 음악을 맡으며 그 감동을 다시 스크린으로 옮겼다.
영화는 뮤지컬 보다 주인공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아져 더욱 흥미로워졌고, 뮤지컬에서 주인공에게만 집중됐던 시선은 주변 인물로 넓어졌다. 그리고 오페라 하우스 무대는 더욱 생생해졌다.
1860년 파리 오페라 하우스. ‘한니발’ 리허설 도중 갑자기 무대장치가 무너지는 사고가 일어난다. 사람들은 오페라의 유령이 한 짓이라고 수근대고, 화가 난 프리마돈나 칼롯타는 무대를 떠나버린다.
크리스틴(에미 로섬)을 새로운 여주인공으로 한 공연은 대성공을 거둔다. 그러나 대기실 거울 뒤 반쪽 얼굴을 하얀 가면으로 가린 팬텀(제라드 버틀러)이 나타나 크리스틴을 끌고 지하 세계로 사라진다. 크리스틴의 실종으로 오페라 하우스는 혼란에 빠지고, 팬텀은 극단주에게 자신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크리스틴을 돌려보내지 않고 큰 재앙을 내리겠다고 경고한다.
돌아온 크리스틴은 극단의 후원자였던 라울(패트릭 윌슨)과 사랑에 빠진다. 이에 질투와 분노를 느끼게 되는 팬텀.
팬텀과 크리스틴, 라울 등 세 인물 사이의 복잡하면서도 비극적인 갈등 뒤로 흐르는 웨버의 음악은 ‘뮤지컬 뮤비’의 진수를 보여준다.
배우들이 직접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되고 있는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는 팬텀과 크리스틴, 라울의 삼중창. 20편이 넘는 오페라에 출연하며 연기와 노래 실력을 선보였던 크리스틴 역의 에미 로섬은 소프라노 전 음역대를 무난히 소화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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