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성 높은 생활공예 작품 많아
제9회 온고을전통공예 전국공모전에서 기타부문에 출품한 박순자씨의 ‘굴건제복’이 대상을 수상했다. 전통적 상례형식과 전통 상복이 급격히 사라지고 있는 시점에서 고증이 완벽하면서도 섬세한 솜씨를 보여준 전통적 상복이라는 평가다.
금상은 뛰어난 기술력과 공력으로 한국 전통 분청사기를 대형화시킨, 도자부문 조용규씨의 ‘닮은 꼴’이 수상했다. 은상에는 천철석 ‘전주문갑장(목칠)’, 김인숙 ‘병풍(한지)’, 노병득 ‘달그림자(금속)’가, 동상에는 장영애 ‘향수(금속)’, 최태근 ‘송금(기타)’, 이미숙 ‘여유(기타)’가 선정됐다.
전통미와 전통기술을 오늘의 생활 속에 활성화시키기 위해 사단법인 전라북도전통공예인협회가 주최한 이번 공모전에는 총 2백12명의 작가가 6백59점을 응모했다. 목칠 21명, 금속 63명, 도자 48명, 한지 38명, 기타 42명 등이다.
곽대웅 심사위원장(홍익대 교수)는 “간혹 전통적 기품과 기술에서 벗어난 현대적 작품도 보였지만, 이번 공모전은 답습이 아닌 현대 한국인의 생활 속에 적용될 수 있는 전통성 높은 생활공예가 많았다”고 평했다.
수상작 전시는 14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 시상식은 14일 오후 3시 전주박물관 강당에서 열린다.
"사라져가는 옛것 지키고 싶어" 박순자씨 '굴건제복' 전국공모전 대상
“우리 전통 한복이 편안하고 좋은 옷인데도, 요즘 사람들은 그 매력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전통을 재현하는 의미있는 작업이라 생각하고 17년 동안 정성을 다해왔습니다.”
제9회 온고을전통공예 전국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박순자씨(42·한복의 美 대표). 기타 침선 부문에서 전통상복 ‘굴건제복(屈巾祭服)’을 선보인 박씨는 “사라져가는 옛 것을 지키고 싶어 굴건제복을 출품했다”고 말했다.
“궁중복식, 전통복식, 혼례복, 행사의례용복 등 다양한 전통옷을 다루고 있지만, 출토복식 재현을 가장 중점적으로 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현대적인 변형 보다 철저한 고증을 거친 뒤 이를 재현하는 작업에 열정을 쏟겠습니다.”
지방무형문화재 22호 최온순 침선장을 사사한 박씨는 침선장 전수자로 단국대 전통복식과정을 수료했다. 사단법인 한복문화협회 이사, 전북전승공예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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