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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악곡으로만 꾸미는 박희전 가야금 독주회

내일 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가야금연주자 박희전씨가 17일 오후 7시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세차례의 가야금독주회를 비롯, 황병기 초청 가야금연주회와 백성기 작곡발표회, 전주산조예술제 독주 등 창작곡과 산조를 잇는 연주활동으로 주목을 받아온 박씨는 이번 무대를 정악곡으로만 꾸민다.

 

연주곡은 연주를 시작하기 전에 줄을 고르기 위한 음악인 ‘계면조 조음’과 ‘가즌회상’.

 

특히 관심을 모으는 ‘가즌회상’은 ‘여러 곡을 갖추어 연주하는 영상회상’이라는 의미를 가진 정악곡으로 영산회상에 도드리를 곁들여 연주하는 ‘별곡’(혹은 ‘정상지곡’)의 4가지 연주기법 중 가장 길게 연주되는 곡이다. ‘상령산’부터 ‘천년만세’까지 14곡 연주에 걸리는 시간만도 70분.

 

연주자에게는 엄청난 공력을 요구하지만, 명상적 고요함이 느껴지는 느리고 유장한 가락부터, 빠르고 경쾌하며 우아한 가락까지 속도의 변화가 다양해서 청중들은 정악의 진수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 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를 이수한 이영씨가 피리 병주를 위해 협연한다.

 

우석대와 서울대 대학원을 졸업한 박씨는 김철진 김정자 강정렬씨를 사사했으며 이화여대 대학원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전북가야금연주단 대표, 전주시립국악단 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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