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 눈을 뗄수없는 스타의 힘
스타의 힘은 대단하다.
‘오션스 일레븐’의 속편 ‘오션스 트웰브(감독 스티븐 소더버그)’. 스타는 늘었지만, 전편보다 긴장감이 떨어진다. 그래도 영화를 보는 내내 눈을 뗄 수 없는 것은 역시 스타의 힘이다.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 뱅상 카셀, 줄리아 로버츠, 캐서린 제타 존스, 앤디 가르시아…. 할리우드 특유의 컴퓨터 그래픽이나 스펙터클은 없지만, 스타들의 섹시하고 매력적인 모습은 충분히 영화를 화려하게 한다.
라스베이거스의 거물 베네딕트(앤디 가르시아)의 금고를 턴 대니 오션(조지 클루니)과 그의 일당들은 1억6천만달러를 나눠 갖고 흩어졌다. 그러나 3년 후 훔친 돈에 이자까지 더해 돈을 갚아야 하는 ‘도둑 답지 못한 상황’에 몰렸다.
또다시 한탕을 계획한 일당. 그러나 러스티(브래드 피트)의 옛 연인 유로폴의 유능한 수사관 이사벨(캐서린 제타 존스)과 이들이 털려고 한 금고를 먼저 털어간 ‘밤 여우’(뱅상 카셀)의 방해가 만만치 않다.
‘일레븐’에서 추가된 ‘트웰브’는 이사벨, 줄리아 로버츠. 오션과 재혼한 테스 역의 줄리아 로버츠가 ‘할리우드 스타 줄리아 로버츠’를 흉내내는 자기 패러디는 영화의 압권. 우연히 촬영장에 들렸다 카메오로 출연하게 된 브루스 윌리스를 앞에 두고 “‘식스 센스’ 결말을 처음부터 알았다”는 둥 싱거운 소리를 늘어놓는 것도 웃음을 유발한다.
그러나 전편에 비해 외양은 화려해졌으나 속은 부실해졌다는 평가.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연출력에 대한 평가도 분분하다. 스타에게만 너무 의지했다는 부정적 시각과 10여명의 주연급 배우들을 잘 조율해낸 것만으로도 탁월한 연출력이라는 긍정적 의견으로 나눠진다.
미국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한 ‘오션스 트웰브’. 오션 일당이 과연 한국에서도 한 탕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해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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