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니 선사 영암당 인허스님이 지난해 12월 30일 정읍 성불암에서 좌선하는 자세로 입적(좌탈입망ㆍ坐脫立亡)했다. 세수 93세.
정읍 성불암 상운스님은 “입적하기 전날인 29일 오후 3시부터 앉고 눕기를 몇차례 거듭하던 인허스님이 30일 새벽 5시부터 좌정에 들어가 오전 8시40분 좌탈했다”며, 당시 입적한 장면을 6일 공개했다.
논란은 있으나, 좌탈입망은 참선 수행을 오래 한 선승들의 법력(法力)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져 이번 입적에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11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불자집안에서 성장, 17세에 결혼해 두 딸을 낳았으나 모두 병으로 잃고 수덕사 만공스님을 찾아 불교에 입문했다. 그후 정읍 내장 월영산 아래 성불암 토굴을 짓고, 부안 청일암 지선스님을 은사로 수계한 고인은 43년동안 참선수행과 중생교화에 힘써왔다.
법구는 가부좌 자세로 1월1일 정읍 성불암에서 스님과 신도 5백여명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다비(화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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