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 폭풍전야
공연예술의 창작 활성화를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사업 올해 예산이 전년도보다 50% 삭감돼 신청 단체간 과열 경쟁과 지원금 축소에 따른 문화예술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7일 전북도 문화예술과에 따르면, 2005년도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사업에 당초 사업비로 4억7천6백만원(국비 2억3천8백만원·도비 2억3천8백원)이 책정돼 있었으나, 국회 예결위 심의에서 국비 50%가 삭감되면서 매칭펀드방식(1:1 공동출자)에 따라 총 예산규모가 2억3천8백만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때문에 당초 도비로 충당될 2억3천8백원 중 1억1천9백만원만 지원액으로 결정되고 나머지 금액은 추가 활용방안에 대한 고민조차 필요없이 다시 도로 반납될 처지에 놓였다.
무대공연지원금이 지난해 수준의 절반에 그치면서 문화예술단체의 창작활동과 공연을 지원한다는 본래의 지원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가뜩이나 재정이 취약한 지역 문화예술계의 창작활동은 위축될 수 밖에 없게 됐다.
국비 지원 액수에 따라 이미 상정된 도비가 갈팡질팡하는 현행 지원 체계에 허점이 드러나면서 이에따른 보완 대책이 시급한 과제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
더욱이 예산 삭감 소식이 지난해 12월 30일 해당 사업의 신청 접수가 마무리된 지 일주일이 지난 6일에서야 한국문화예술진흥원으로 부터 늑장 통보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졸속 사업 추진’도 피할 수 없게 됐다.
도 문화예술과 담당자는 “6일 한국문화예술진흥원측으로 부터 예산 삭감 사실을 전화로 통보받았다”며 “국회 예결위에서 예산안 심의가 늦게 이뤄지면서 이같은 현상이 빚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사업은 지난 99년부터 2004년까지 문화관광부에서 국고로 추진해오다 올해부터 한국문화예술진흥원에 업무가 이관됐다.
전라북도의 지원사업에는 연극 15건, 음악 22건, 무용 12건, 국악 14건 등 총 63개 단체가 신청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총 49개 단체가 신청, 이중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21개 단체 사업에 총 4억6천5백만원이 지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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