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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호씨 첫 수필집 '가야금실'

“교육자의 길을 걸어오면서 학생들에게 문학이 어떻고, 글을 잘 쓰려면 무엇을 어떻게 하고 등등을 가르쳤지만, 정작 저는 좋은 글을 써서 남 앞에 떳떳하게 내놓지 못한 것 같아요. 세월이 흘러 나이가 한참 들어서야 뒤늦게 책을 엮게 됐습니다.”

 

자신을 ‘부끄러운 국어과 교사’였다고 말하는 최근호 임실문인협회 회장(63·호남제일고 교장)이 첫번째 수필집 ‘가야금실’을 펴냈다.

 

“수필은 자기 생각을 꾸밈없이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리하지 않고 인생을 관조하면서 여유롭게 대화할 때 글을 읽는 독자들도 감동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가야금실’은 최씨의 고향 임실군 지사면 금평리의 순수한 우리 말. ‘향기로 피어나는 이야기, 파노라마로 읽는 추억을 따라서’, ‘개금실, 내 유년의 윗목 지사 덕재산 품을 그리워하며’, ‘소명의 길을 따라, 교단 생활의 자취’ 등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생활 주변 이야기들을 모두가 공감하는 언어와 소재들로 감칠맛나게 엮었다.

 

“어떤 삶을 사는 것이 진솔한가는 제 삶에 있어서도 글에 있어서도 중요한 화두입니다. 사소한 것들이라도 많이 고민하고 많이 생각하면서 깊이있는 글을 쓰고싶어요.”

 

1994년 월간 ‘한국시’ 신인상으로 등단한 최씨는 논문 ‘한국 사실주의 성립에 관한 연구’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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