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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POP나라 광고전시회' 박형신 전북지부장

"손글씨 매력적이고 창조적이죠"

“컴퓨터로 재단된 글씨는 깔끔하지만 기계적 느낌이 강해요. 수기POP는 개별상품에 맞는 다양한 글씨체의 표현이 가능하고 의외성과 창조성을 가지고 있어 편안하면서도 매력적이죠.”

 

실용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POP(point of purchase·구매시점광고). 한국POP광고협회 전북지부가 20일부터 24일까지 전북학생회관에서 ‘예쁜 POP 나라 광고전시회’를 연다. ‘손글씨’라고도 불리는 POP전시는 지역에서는 처음 열리는 것.

 

전시를 기획한 박형신 전북지부장(35)은 “POP는 생활과 가까운 예술인데도 상업적이라는 부정적 인식 때문에 홍보가 부족한 현실”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POP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새롭게 하고 발랄하고 친근한 매력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POP광고는 현수막, 외부사인, 포스터, 디스플레이, 내부안내사인, 가격표 등 그 활용이 다양하지만, 이번 전시는 수기로 제작된 포스터 형태의 POP에 중점을 두고 기획했다. “그림도 지역마다 흐름이 다르듯 POP도 각 지역에서 유행하는 색채와 분위기가 있다”는 박지부장은 전북지부 회원작을 비롯해 서울, 부산, 대구지부 등 전국에서 1백여점의 작품을 모아냈다.

 

“POP글씨는 정성을 들여서 혼란스럽지 않고 아름답게 그리는 것이 좋아요. 소비자에게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광고인 만큼 정보전달을 위해 제품의 특성을 잘 드러내는 것도 중요하죠.”

 

박지부장이 POP를 시작한 지 올해로 11년 째. “우연히 보게 된 글씨가 너무 예뻐 배우고 싶었다”는 그는 교육센터나 개인지도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없어 책을 통해 레이아웃이나 색감 등을 익히며 독학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포스터물감과 디자인용 붓, 종이만 있으면 예쁜 글씨가 ‘뚝딱’ 만들어지죠. 재료비도 저렴하기 때문에 취미로도 좋고 전문적인 직업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어 더욱 좋아요.”

 

박지부장은 “영업이 어렵지만 모든 상점이 다 고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은 더 넓다”며 다양한 POP글씨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나 볼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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