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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포] 인라인스케이트 '열풍'

체력강화는 물론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 인라인 스케이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전주에서 열린 인라인 스케이트 대회. ([email protected])

흔히 롤러블레이드로 일컬어지는 인라인 스케이트(이하 인라인)를 즐기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불과 3, 4년전만 해도 도내에서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성인은 눈을 씻고 볼래야 보기 찾기 어려웠으나 이제 각 지역마다 동호회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전북에만 25개 안팎의 클럽이 활동중이며 인라인을 즐기는 사람이 무려 2만명이 넘을 만큼 큰 인기이다.

 

시원스럽게 도로를 질주하는 인라인의 매력이 무엇이길래 10부터 50대까지 남녀를 가리지 않고 인라인에 빠지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인간에게 내재된 질주본능을 충족시켜줄 뿐 아니라 보기와 달리 많은 운동량, 다이어트, 정신적 성숙 등 많은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든 운동이 다 그렇지만 인라인은 다른 무엇보다도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탁월하다는게 매니아들의 한결같은 평가이다.

 

유산소 운동인 인라인은 다이어트에 매우 효과적이다.

 

특히 다리와 허리 근육을 강화시켜 보기에도 매끄러운 몸매를 만들어줄뿐 아니라 체력을 강화시켜 준다는게 인라인을 즐기는 사람들의 주장.

 

마라톤이나 산행 등 운동의 공통적인 특징이지만 개인이 설정한 자신의 목표를 달성해가는 즐거움이 있다.

 

한, 두시간 뻥 뚫린 도로를 시원하게 질주하고 나면 운동도 운동이지만 짜릿한 전율을 느끼만큼 쾌감을 느낀다는게 인라인을 해본 사람들의 평가이다.

 

그 결과 이제 우리 주위에서도 인라인을 즐기는 사람을 보는 것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외국에선 양복을 입고 인라인을 탄채 출퇴근하거나 대형 음식점 등에서 접시를 들고 자유자재로 서비스 하는 종업원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가 있는데 이제 도내에서도 그런 상황이 곧 전개될 듯 하다.

 

일반인들의 경우 3개월에서 6개월 정도면 주요 기술을 다 배울 수 있고 이 정도면 어디에서건 자유롭게 인라인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누구나 인라인을 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아마추어들은 보통 10만원에서 30만원 정도의 가격대를 즐겨 찾는데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쓰는 기간은 보통 1년 안팎이다.

 

물론 인라인을 즐기려면 반드시 보호장비를 갖춰야 한다.

 

머리와 무릎, 손목, 팔꿈치 등 넘어졌을때 다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각보다 인라인은 위험하지 않다.

 

한번도 타보지 않은 사람은 위험천만하게 생각하기 십상이나 지금까지 도내에서 인라인을 타다가 크게 다친 성인은 한 사람도 없다는게 동호회원들의 주장이다.

 

제대로 장비를 갖추고 제대로 배우면 다치고 싶어도 다치기 어려운게 바로 인라인이라는 것이다.

 

가끔 어린이들이 다치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기 때문으로 넘어지면 다치기 쉬운 어른들이 무사한 것도 바로 장비를 갖추고 인라인을 즐기기 때문이다.

 

탈만한 장소는 도내의 경우 이곳 저곳에 많지만 날씨가 추운 관계로 최근에는 어린이회관 실내 경기장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평소 월드컵 경기장 부근 등은 항상 인기를 끄는 장소로 꼽히기도 한다.

 

주의점과 에티켓

 

인라인을 즐기기 위해서는 항상 헬멧과 손목, 팔꿈치, 무릎 보호대를 끼어야 한다.

 

물론 앞으로 가기, 멈추기, 돌기와 같은 기본기를 익히는 것은 필수이다.

 

모든 교통 규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스케이트를 탈때는 바이크나 자동차를 타는 사람과 같은 규칙을 지켜야 한다.

 

마음대로 스케이트를 조절하는 것도 필요하다.

 

복잡한 곳은 피하되 길위에 있는 물, 기름, 모래도 조심해야 한다.

 

오른쪽으로 다니고 왼쪽으로 피하는 것도 기본이다.

 

또한 언제나 걸어다니는 사람에게 길을 내줘야 한다.

 

이러한 주의점 못지않게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에티켓도 필요하다.

 

예를들면 시야를 충분하게 확보하되 어떤 경우에도 길을 막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남을 앞지르거나 건너편에서 다가올때 서로 신호를 주고 받는 것은 기본중에서도 기본이다.

 

"인라인 즐겨타면 체력 튼튼 동호회 가입하면 기쁨 두배" 강정원 전주인라인클럽 회장

 

지난 2002년에 결성된 전주인라인클럽(JIC)은 도내에서 가장 회원수가 많은 클럽중 하나로 꼽힌다.

 

한때 2천명 가까운 회원이 있었으나 최근 모임에 잘 나오지 않는 회원을 정리, 지금은 6백명 가량이 활동중이다.

 

전주인라인클럽을 이끌고 있는 사람은 강정원 회장(31)이다.

 

강 회장은 “인라인을 즐기기 위해서는 제대로 기술을 익힌 뒤 레이스를 해야 한다”며 어떤 경우에도 보호장구 착용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인라인을 했을때의 장점을 묻자 강 회장은 “제2의 심장이라 일컬어지는 다리가 매우 튼튼해짐을 느낄 수 있다”면서 인라인을 몇달한 뒤 산행을 하면 그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져 있음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강 회장과 동호회원들은 지난주 일요일 논산에서 논산동호회원들과 22km 주행을 함께 했다.

 

약간 추웠지만 전북과 충남의 양 회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레이스를 즐기면서 우의를 다지고 모처럼 기분전환도 했다.

 

전주인라인클럽의 주 활동무대는 전북대병원 제2주차장으로 매일 밤 7시부터 한, 두시간씩 운동을 하고 있다.

 

강정원 회장은 “다른 운동도 그렇지만 인라인은 혼자 배우는데 뚜렷한 한계가 있다”면서 집 주위에 있는 동호회에 가입해 기쁨을 함께 나눌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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