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주인영씨(40)의 다섯번째 개인전 ‘일기-선을 그리다’가 일본으로 초대됐다.
일본 작가 도오조 신이찌로와의 인연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2002년에 이어 개인전으로는 두번째 방문이다. (24일부터 29일까지 일본 가고시마 천문관화랑)
“새로운 재료를 도입해서 회화적 감각을 드러내는 것을 즐겨요. 요즘은 작업실 창밖으로 보이는 전봇대 전선 꾸러미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습관이 생겼어요. 이번 전시는 전선을 이용한 오브제 작업입니다.”
나무의 형상을 통해 자연주의를 표출해온 작가가 이번에는 전선을 집어들었다. 전선을 구부리거나 피복을 벗겨내 선이 만들어내는 조형성을 주목했다.
“얽혀있는 전선들을 타고 수많은 사연들이 전해지면서 같은 문화를 보고 듣고 느낀다고 생각했어요. 거미줄의 선은 생존이고, 전선의 선은 작은 새들의 휴식, 첼로의 선은 멜로디죠. 선에 관한 다양한 느낌들을 만들어 붙였어요.”
“나이를 먹으면서 가장 수려하고 멋지게 늙어가는 것이 나무”라고 말하는 주씨는 이번 전시에서도 나무와 꽃, 바람, 숲 등을 전선으로 그려넣었다.
전주대 미술교육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 중부대에 출강하고 있다. 투사와포착, 구상작가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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