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조는 독주에 생명이 있다.
고운 음색에 높은 음역의 울림이 청아한 대금, 여성스러움의 섬세함으로 심금을 울리는 가야금.
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김갑도)가 기획공연 ‘한벽루 소리산책’에 대금과 가야금으로 듣는 산조 독주회를 나란히 연다. 22일과 23일 오후 7시30분 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첫날 대금 산조 독주회에는 지난 80년대초 여류 대금연주자로 첫 독주회를 열어 화제를 모았던 심상남(49·국립민속국악원 기악부 악장)이 초대됐다.
흔히 ‘김이 세다’라는 말로, 힘찬 대금 소리가 특징인 심상남은 짜임새가 튼튼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한범수류 대금산조’와 판소리에 기초하면서도 남도 음악적 정서가 풍부한 ‘서용석류 대금산조’를 이번 무대에 선보인다.
독주악곡인 산조에 병주를 통해 악기간 대비와 조화의 멋을 살린 ‘산조병주’, 기교는 담담하면서도 묵직하지만 절제된 가락이 돋보이는 ‘박종선류 아쟁산조’도 들려준다.
국립민속국악원 기악부 최영욱 부수석(거문고)과 서은기 단원(장단)이 찬조출연한다.
23일 이어지는 가야금 산조 독주회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최옥삼류) 이수자인 성애순(50·전남대 국악학과 교수)이 무대에 오른다.
최옥삼이 김창조로 부터 사사한 가야금산조를 함동정월에게 전수했던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전바탕’을 선사한다. 다스름과 진양조에서 부터 휘모리까지 이어지는 최옥삼류 가야금산조는 가락의 짜임새가 뛰어나고, 구성미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성교수는 광주가야금연주단 단장, KBS 남도예술대학 학장, (사)임방울국악진흥재단 부이사장을 맡고 있다.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조용안 부단장이 장단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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