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위탁 문화시설 관련 '마당 수요포럼' 열려
한옥마을 문화시설들의 고유한 사업 구축이 절실하다. 한옥마을 내 민간위탁 문화시설들이 지나치게 비슷한 성격의 행사들을 편성, 본래 설립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 오후 7시30분 전주정보영상진흥원 세미나실에서 ‘새로운 도전, 민간위탁 문화시설의 전망’을 주제로 열린 스물다섯번째 마당 수요포럼은 공익과 수익 사이에서 갈등하는 민간위탁 문화시설의 새로운 방향을 찾기 위한 제언들이 쏟아졌다.
한옥마을 내 타 시설과 연계, 문화시설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데 동의한 참석자들은 각 문화시설들의 사업범위를 고민했다. 유대수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기획팀장은 “각 문화공간 운영주체들이 욕심을 부려 공간 특색에 맞지 않는 행사까지 치러내는 등 프로그램이 광역화돼 있다”고 지적했다.
민간위탁 문화시설 2기 출범을 앞두고 수탁단체들의 운영방안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특히 관심이 집중된 시설은 공예품전시관. 새 수탁단체로 선정된 전주대는 한지특화,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화, 합리적 경영 및 경영혁신전략을 통한 재정자립체제 구축, 체험 및 교육프로그램 활성화 등을 운영전략으로 꼽았지만 전문가들은 공예품전시관을 한지 특화의 공간으로 운영하는 것은 당초의 취지를 살리는데도 문제가 있다고 제기했다.
공예품전시관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자칫 공예의 편중된 성장을 가져오지 않겠냐는 우려다. 이밖에도 평가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민간위탁 문화시설들의 자율성 확보, 문화시설 직원들의 전문적 교육과 근무 여건 개선 등도 2기의 중요한 과제로 지적됐다. 학교법인의 민간위탁 참여가 민간문화단체들의 역할을 위축시키거나 축소시킨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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