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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는 길이 짧고 율격 갖춰 현대적"

이민영씨 세번째 시조집 <산하를 보며>

“스피드를 추구하는 디지털시대, 시대의 변천에 맞춰 문학도 바뀌어야 합니다. 길이가 짧고 율격이 있는 시조야 말로 21세기 문학장르로서 적합하다고 생각해요.”

 

시조시인 이민영씨(49·전주대 대외협력홍보실장)가 세번째 시조집 <山河를 보며> (월간문학출판부)를 펴냈다. “인생의 기록이라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작품집을 발간했다”고 하지만 5년이란 공백을 채우기 위해 정성을 기울인 시조집이다.

 

“심미적이고 뛰어난 작품성을 추구하는 것보다 일상어를 중심으로 편하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작품을 쓰고싶어요. 굳은 틀을 깨고 시조를 생활문학으로 정착시키고 싶습니다.”

 

“어렵고 난해하게 쓰면 독자들에게 파고들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이씨는 ‘생활시조’를 추구한다. 제1부 ‘故 이경해 열사’는 시대적 비판과 시대 정신을 담으려고 노력한 작품들. 제2부 ‘원초적 고독을 느낄 때’는 가족을 중심으로 삶과 사랑을 엮었으며, 제3부 ‘상념에 잠겨’는 일상생활의 소소한 감상들을 작품화한 것이다. 삶과 시조를 한 줄로 엮어내려는 노력이 담겨있다.

 

“사회의식을 일깨우는 글이 문학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대중지향적 생활시조의 가능성을 실험하면서 순수성에 사회비판적 의식을 얹혀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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