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정서를 바탕으로 실험성과 독창성 있는 작품을 발표해 온 현대무용단 사포(대표 신용숙)가 올해 20주년을 맞는다.
현대무용이 유난히 척박했던 지역 환경에서 20년이란 시간을 보내온 만큼, 사포에게 20주년 기념공연의 의미는 특별하다.
5월 14일과 15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20주년 기념공연 ‘그대여 돌아오라’는 1996년 동학농민군지도자 유해 봉환 기념 추모제에서 발표했던 ‘다신 핀 그대에게’와 연결되는 작품. 춤과 이미지가 구분되는 것이 특징이며, 사포 정단원 22명을 비롯해 원광대 졸업생과 재학생 등 60여명이 출연하는 규모있는 무대다.
한혜리 경성대 교수가 대본을 쓰고, 사포 예술감독 김화숙 원광대 교수가 연출과 안무를, 신용숙 대표는 조안무를 맡았다.
신용숙 대표는 “창단했을 때보다 현대무용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도 좋아지고, 광주민주항쟁, 동학농민운동 등 역사적인 내용을 춤으로 표현해 온 것에 있어 무엇보다 보람을 느낀다”며 “끊임없이 실험하면서도 무용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는 사포의 정신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밖에도 사포는 지난해 판소리와 현대무용을 결합시켜 화제가 됐던 ‘지울 수 없어라’ 서울공연과 상임단원들의 기량을 보여줄 11월 정기공연 ‘사포의 뷰티풀 메모리즈’ 등도 준비하고 있다.
사포는 1985년 전북가림다현대무용으로 창단, 1991년 현대무용단 사포로 그 명칭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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