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문화센터 등 설행사 풍성
풍성하고 신명나는 명절 설날을 맞아 다양한 설맞이 행사가 준비돼 있다. 팽이치기, 투호놀이 등 민속놀이와 중요무형문화재 공연을 곁들일 수 있는 이벤트가 곳곳에서 열리고 외국인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도 열린다. 황금연휴, 가족 친지와 함께 전통문화의 향취에 취해보자.
전주전통문화센터는 9∼10일 소원축제와 음식축제, 부대행사, 공연마당 등 4가지 테마로 ‘을유년 새해 큰잔치’를 연다. 소원축제는 방문객들의 새해 소원을 담은 ‘소원문 달기’, 한해 복을 빌어 주는 부적을 찢어가는 ‘재수부적 나누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23일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에서 이 소원문을 태운다.‘떡국 나누기’와 ‘예쁜 가래떨 썰기’ 등의 음식축제에서는 야외 부뚜막을 이용한 군고구마, 군밤 등 겨울 먹거리 체험장이 들어선다.
9일 오후 2시 전통문화센터 놀이마당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1-다호 이리농악 초청 공연이, 10일 오후 2시에는 한벽예술단의 창작타악 ‘흥’ 특별 공연이 열린다.
전주대가 새 수탁기관으로 선정된 후 첫 기획을 맡은 전주공예품전시관의 설맞이 행사는 ‘복(福)’을 테마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8∼10일 가족과 연인 등 방문객들에게 새해 운세를 무료로 봐주고, 행사기간 매일 선착순 200명에게 새해 덕담이 새겨있는 삶은 달걀을 무료로 나눠준다. 행운의 달걀을 뽑은 20명에게는 ‘로또 복권’ 1매씩을 지급한다. 연만들기, 솟대만들기, 한지제기만들기 등 온가족이 함께하는 공예체험과 민속놀이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설 연휴부터 13일까지는 공예품 10% 할인 행사도 벌인다.
국립전주박물관은 고유민속 설날을 맞아 8∼10일 무료 개관하고, 정월대보름일인 23일까지 다양한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2005 작은문화축전’을 열어간다. 제기차기와 투호놀이 등 전승민속놀이마당과 한해 소원을 담은 소지끼우기 행사가 축제 내내 펼쳐지며, 전시관에서는 공예가 송기순씨의 ‘짚풀공예전’, 무주군 설천면 경로당 어른들이 손수 만든 복조리, 짚신, 삼태기 등의 ‘민속공예품전’, 개관 10년동안 기증받은 작품과 유물을 한데 모은 ‘기증문화재전’이 열린다. 10일에는 입춘첩, 가훈써주기 행사가, 12일 오후 2시에는 유형식 관장과 함께하는 설 민속놀이 체험 한마당이 펼쳐진다. 19일 민속겨루기마당과 복조리만들기, 23일 부럼먹기, 전통문화체험한마당, 임실필봉농악공연, 달집태우기 등이 이어진다.
전주역사박물관은 설 연휴 3일동안 지난해 봉인한 소원성취 타임캡슐을 개봉하고, 2005년도 소원성취 타임캡슐 봉인식을 갖는다.
전주전통술박물관에서는 ‘여보게, 한작 먹세 그려∼’를 주제로 막걸리잔치를 연다. 8일 오후 2∼4시 ‘전통술 알아맞추기’와 ‘막걸리잔치’ 등의 행사가 펼쳐지며, 9일과 10일 오후 2∼4시에는 ‘전통술 빚기’와 ‘찹쌀 술밥먹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을 위한 이색 행사도 열린다. ‘외국인 이주노동자 인권과 문화사랑모임’은 8일 오전 전통찻집 다문과 오후 한옥생활체험관에서 외국인 노동자와 이주 여성, 재외동포, 유학생, 화교 등을 초청해 ‘아시아인 설날 한마당’을 연다. 고향을 떠난 외국인들의 향수를 달래기 위한 이번 행사는 떡치기와 전통인사법, 풍물놀이, 한복 입기, 장기자랑 등 우리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자리다.
설 즈음해 도심 곳곳에서 펼쳐지는 중요 무형문화문화재 공연도 볼거리다. ‘이리향제줄풍류’ 공연이 7일 오후 2시 익산 원광요양원에서 설 분위기를 띄우고, 9일에는 전주전통문화센터에서 공연한다. 11일 오전 8시30분 부안군 위도에서는 ‘위도띠뱃놀이’가, 19일 오후 1시부터 임실군 필봉마을에서는 정월대보름굿 등 다양한 대보름맞이 행사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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