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04 07:08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일반기사

[문화광장] '변신의 귀재' 짐 케리 1인 3역

영화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영화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의 한 장면. ([email protected])

“그 때 그 때 달라요.”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감독 브래드 실버링)로 돌아온 짐 캐리를 두고 하는 말이다.

 

초록 가면의 힘 ‘마스크’, 대책없이 어리숙한 바보 ‘마스크’, 진지하면서도 진실된 연기를 선보인 ‘트루먼쇼’ 등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관객들을 한 눈에 사로잡았던 ‘변신의 귀재’ 짐 캐리. 그가 이번에는 한 영화에서 1인 3역의 캐릭터를 소화해 낸다.

 

‘레모니 스니켓의∼’에서 고아가 된 삼남매의 유산을 노리는 사악한 올라프 백작 역을 맡은 짐 캐리는 각기 다른 3명의 캐릭터를 위해 외모, 표정, 말투까지도 다르게 연기한다. 대머리에 얼굴이 창백한 올라프 백작, 털이 북실북실한 외다리 샴 선장, 촌스러운 양복에 도수 높은 안경을 낀 스테파노 파충류 박사. 짐 캐리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유쾌한 변신이다.

 

‘레모니 스니켓의∼’는 미국에서 600주간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동명의 판타지 소설을 영화화한 것. 미국에서만 8백만 부가 팔리고 전 세계 39개 언어로 출간되며 ‘해리포터’ 시리즈가 세운 기록을 갈아치운 히트작이다.

 

영화는 ‘레모니 스니켓의∼’ 중 세 권 ‘눈동자의 집’ ‘파충류의 방’ ‘눈물샘의 호수’ 이야기를 합쳤다. 브래드 실버링 감독은 ‘꼬마 유령 캐스퍼’ ‘시티 오브 엔젤’ 등에서 보여준 감각적이고 독특한 환타지 세계에 풍요로운 상상력을 더해 냈다.

 

화재로 부모와 집을 한꺼번에 잃은 보들레어 가문의 나이 어린 3남매. 머리끈만 질끈 동여매면 무엇이든 발명해 내는 바이올렛(에밀리 브라우닝), 모르는 것이 없는 독서광 클라우스(리암 아이킨), 물어뜯기 대장 써니(카라 호프먼)는 성인이 될 때까지 자신들을 돌봐줄 올라프 백작(짐 캐리)에게 입양된다. 그러나 연극단 단장인 올라프 백작은 삼남매의 유산을 노리는 비열하고 사악한 인물.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삼남매는 남다른 지혜로 올라프의 마수로부터 빠져나가는데…. 그들의 앞날에는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까!!

 

시간과 공간 개념을 모호하게 만든 ‘레모니 스니켓의∼’는 바다처럼 넓어보이는 눈물샘 호수, 안개가 자욱한 바닷가, 귀신이 나올 것만 같은 집 등이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실제 세트장이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