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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작가 이근영 사진 첫 공개

이복웅원장 / '군산문화' 제17호

군산문화원(원장 이복웅)이 제17호 <군산문화> 를 펴냈다.

 

이번 호 특집은 군산 옥구 출신 월북작가 이근영을 조명한 ‘분단으로 매몰된 작가 이근영(李根榮)’. 2000년 전북작가회의(회장 김용택)가 <작가의 눈> 을 통해 이근영의 작품세계를 다뤘었지만, 사진이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복웅 원장이 공개한 사진은 이근영이 월북 전 두 명의 남자와 대동강에서 찍은 것. 이원장은 “사진 속 두명의 남자가 문인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민족 동질성 회복 차원에서도 월북작가들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분단으로 매몰된 작가 이근영’에서 가계보를 중심으로 이근영에 대해 접근한 이원장은 큰딸 규원을 제외하고 가족 모두를 데리고 월북한 점과 함라에서 남로당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한 점, 월북 후 해방일보 사장으로 있으면서 1953년 판문점 휴전협정 협상 때 북한기자단 단장으로 나온 점 등을 이유로 그가 자진 월북했다고 주장했다.

 

이원장은 “이근영의 사상적 이데올로기에 대해서는 1950년(추정) 월북했다는 것 외에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며 “우리 지역 출신 이근영에 대해서는 생애와 작품에 대해 재조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근영과 채만식이 같은 동네(임피면 읍내리)에 살았던 것 역시 흥미로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밖에도 <군산문화> 에는 ‘금강 하구, 수운의 성쇠와 문화관광자원으로의 활용(김민영 군산대 교수)’ ‘금강의 남하설과 백제(우리 고장)의 항전(김양규 군산향토문화연구소장)’ ‘혼란기의 군산 교육(이진원 전 군산중 교장)’ ‘부패학 서설(천형균 전 군산대 교수)’ 등 역사를 재조명해 군산의 정체성을 알리고 지역문화의 새로운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글들이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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