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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에 다가서는 뮤지컬 극단 '참신'

극단 명태의 대변신

유독 ‘실험극’에 목말라하던 극단 ‘명태’(대표 최경성)가 뮤지컬 극단으로 새로운 변신을 꾀한다.

 

기존 극 형식의 경계를 넘어 매년 한 두편씩의 뮤지컬 장르를 연극 무대에 올리며 입지를 다졌던 극단 명태가 뮤지컬 극단으로서 새출발을 다지면서 지역 연극계에 신선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극단 명태를 이끌고 있는 최경성 대표(38)는 “최근 연극계에 불어닥친 관객수 급감으로 극단의 변화가 불가피한 상태”라며 “보다 대중적인 이미지로 관객 앞에 다가서기 위해 ‘뮤지컬 극단’으로 탈바꿈해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창작뮤지컬 ‘이화우 흩날릴 제’가 관심을 모으면서 뮤지컬 극단에 대한 본격적인 구상이 시작됐다는 최 대표는 “올해가 뮤지컬 극단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에 걸맞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극단 명태에서는 올해 일제 강점기 강제 징용을 당한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 창작 뮤지컬 ‘이등병의 편지’와 록 뮤지컬 ‘가스펠’, ‘이화우’ 등 기존 작품을 새롭게 각색해 무대에 올릴 예정. 뮤지컬 배우, 연출가, 극작가 등도 현재 모집 중에 있다.

 

최 대표는 “당장 뮤지컬 극단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는 많은 과정이 필요한 만큼 우선적으로 다양한 뮤지컬 작품을 통해 극단 이미지를 부각시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뮤지컬 장르에 치우치지 않고 종전처럼 ‘다시 보고 싶은 연극’이나 ‘앵콜 작’ 등 관객들이 원하는 무대 활동도 꾸준히 병행하겠다는 다짐.

 

올해부터 관객들이 보고 싶어하는 작품들을 레퍼토리화한 뒤 작품에 번호를 매겨 무대에 올리는 색다른 시도도 눈길을 끈다.

 

극단 명태가 ‘레퍼토리1’로 기획한 올해 첫 작품 ‘서툰 사람들’은 오는 23일부터 3월1일까지(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휴일 오후 4시·오후7시) 문화영토 소극장 ‘판’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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