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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고 과학자 장영실의 삶 복원

김종록씨 '장영록은 하늘을 보았다'

“활극과 멜로가 판치는 시절에 철학과 역사, 과학의 정신을 말할 수 있어 기쁘다. 형상화 작업은 결코 쉽지 않았으나 오래 묵혀뒀던 성군 세종대왕과 과학 선현 장영실의 이름으로 해야할 말은 다했기 때문에 속이 후련하다.”

 

밀리언셀러 「풍수」의 작가 김종록씨(42)가 조선시대 최고의 과학자 장영실의 삶을 복원했다. 「장영실은 하늘을 보았다」(랜덤하우스중앙).

 

동래 관기의 아들로 노비 출신에서 종3품 대호군의 벼슬까지 오른 장영실. 소설은 세종의 총애를 받던 장영실이 작은 실수로 왕에게 버림받아 초야에 묻힌 것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된다.

 

표면적인 이유는 그가 감독해 제작한 임금의 전용수레 ‘안여(安輿)’가 부러졌기 때문. 그러나 작가는 세종 15년 별자리를 돌에 새긴 천문도를 주목했다. 한양을 중심으로 조선의 하늘을 독자적으로 관측한 천문도는 당시 중국과의 관계에서 ‘독립선언서’와 다름없는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15세기 전반 조선의 사회상과 과학기술의 수준, 중국과의 관계 등을 담고있는 이 책은 혼천의, 자격루, 해시계, 측우기 등을 발명한 장영실의 천재성과 세종의 민본사상, 세종과 장영실이 펼쳤던 ‘민족자존’과 ‘과학입국’의 명암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작가는 장영실 삶에 극적인 요소를 더하기 위해 ‘조선왕조실록’ ‘연려실기술’ ‘동문선’ 등 관련기록에 근거해 약간의 추리기법을 섞었다. 고비와 애리조나 사막을 헤매고 바이칼, 히말라야, 티베트 등지를 떠돌며 익힌 별자리도 이 소설 속에 그려넣었다.

 

전북대 국문학과와 성균관대 한국철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한국인의 정신과 문화의 원류를 찾는 글을 주로 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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