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MBC 다큐 '사라진...' 방송콘텐츠 제작지원대상 선정
전주MBC가 준비하고 있는 다큐멘터리 3부작 ‘사라진 우리 악기를 찾아서’가 2005 방송위원회 방송콘텐츠 제작지원대상으로 선정됐다.
일반 프로그램 제작지원 부문에서 9천만원의 제작비를 지원받게된 제작진은 총 1억2천여만원의 제작비를 들여 사라진 우리 악기의 흔적을 쫓는다.
우리 고대 악기 중 상징적 의미가 큰 공후와 배소를 주목한 제작진은 여러 자료들을 근거로 공후 5대와 배소 10개를 직접 복원키로 했다. 세밀한 고증과 취재를 통해 고악기연구회(회장 조석연)와 공동으로 시도하는 고악기 복원은 실험적 성격이 짙어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작진은 복원된 공후와 배소를 위한 국악 창작곡을 전문가에게 의뢰할 예정이며, 국립국악원에서의 첫 연주회도 계획하고 있다. 복원된 악기가 연주되는 과정을 직접 보여줘 국악의 교육적 측면과 실용음악적 측면에서 다큐멘터리의 의미를 더할 생각이다.
중앙박물관 고조선실에 자체복원한 공후가 전시돼 있는 북한과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에서 들여온 중국제 복원 공후가 전시돼 있는 실정이다. 제작진은 복원된 악기 중 일부를 국립국악원이나 기타 박물관 등에 기증해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연주실황은 CD로 제작해 연구기관과 대학 등에 기증할 계획이다.
취재 보도와 악기 제작 과정 등 두 개의 축으로 진행되는 ‘사라진∼’은 1부 공후(9월 28일 방송예정), 2부 배소(10월 5일 방송 예정), 3부 복원 연주회 실황(10월 12일 방송 예정) 등 총 3부작(회당 50분 분량)으로 제작된다. 전체 기획과 3부 연주회 등은 이병천 프로듀서가, 1부와 2부는 이태동 프로듀서가 맡는다. 중국 북경과 실크로드,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터키, 그리스, 북한 등 세계 각지에 남아있는 고악기의 역사도 추적한다.
이병천 프로듀서는 “‘공무도하가’가 우리 민족 최고의 시가로 알려졌지만, 정작 공후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알고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과거 번성했지만 지금은 사라져버린 악기들에 대한 연구와 창조적인 재현·복원 작업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민족악기 관련 연구소 개관을 준비하고 있는 우석대 국악학과도 이번 작업에 학문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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