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새로운 대안-디지털장편영화들의 이야기'
영화감독들은 왜 영화를 만드는 것일까.
‘양아치어조’의 조범구 감독에게 영화는 ‘따뜻한 대화’였고, ‘바이칼’의 윤영호 감독에게 영화는 ‘타인에게 말걸기’였다.
2005전주시민영화제가 기획한 ‘새로운 대안-디지털장편영화들의 이야기’. 24일 오후 2시 클럽 메가박스에서 열린 첫번째 세미나는 시민영화제에 참여한 감독들이 ‘영화를 만드는 진짜 이유’를 들어보는 자리였다.
윤감독은 “영화는 나를 표현하고 나의 생각을 전해주는 표현방식”이라며 “다른 사람과의 대화방식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감독 역시 “영화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도구”라고 밝혔다.
전주예고 학생들은 “뭔가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대학 진학에 유리한 점수를 얻기위해 영화 만들기에 매달리는 경우도 있다”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디지털장편영화의 배급과 상영의 통로 확보 역시 영화감독들의 현실적인 문제로 떠올랐다.
조감독은 “상업영화와 독립영화, 장편과 단편 등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종류에 관계없이 결국은 마찬가지인 것 같다”며 “그러나 유명배우가 없으면 배급방법을 찾기 힘든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싸이더스와 계약을 맺은 조감독은 ‘양아치어조’의 확장판을 건달 버전으로 만들 계획이며, 윤감독의 ‘바이칼’ 이후 휴식기는 좀더 길어질 예정이다. 윤감독은 “전주시민영화제는 지역 규모에 맞게 서로 연대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키워나가는 것 같다”며 “영화와 사람들과의 만남을 즐기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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