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예총 발전 세미나' 반세기 역사 뼈아픈 지적 쏟아내
전북예총 사업이 회원(단체)들의 친목 도모와 권익 향상, 회원(단체)들의 예술적 우수성 및 발표기회 증진을 통한 예술진흥, 타지역과의 예술교류 등 고유사업과 기본적인 사업에 치우쳐 전북의 예술과 전북의 시민들을 위한 대외적인 사업에는 소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오후 2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전북예총의 발전을 위한 세미나’. 지난해 10월 자문위원회를 보강하고 발전연구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하는 등 발전적 고민에 나선 전북예총의 공식적인 첫 사업에 반세기에 가까운 전북예총 역사와 함께 뼈아픈 지적들이 쏟아졌다.
세미나 참여자들의 공통된 의견은 전북예총의 적극적인 활동과 사업개발이 필요하다는 것. 정광렬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시민들이 예술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일 때 예술창작의 활성화가 담보된다”며 “시민들의 예술항유능력을 위한 정책이 필요한 시대, 이러한 정책과 사업은 정부의 역할만이 아닌 예술인과 예술인단체의 역할로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북예총 주요행사의 적정성을 분석한 이태영 전북대 교수는 “예총 행사가 주는 이미지가 확실치 않고 전국 단위의 행사와 국내외 교류가 적다”며 “전북 문화예술 행사가 폐쇄적이지 않은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전북예총의 가장 큰 행사인 전라예술제의 경우 산하 단체별로 행사가 이뤄져 행사를 진행하는 구심점을 찾기 어려우며, 종합예술공연으로서 전북예술의 정체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예산과 기획을 위한 새로운 발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북예총의 조직 및 인력 개선 역시 중요과제로 대두됐다. 현재 전북예총 사무국은 사업을 기획하고 수행하는 전문인력 보다는 관리 인력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조직의 경직화를 가져온다는 설명이다. 사업을 체계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획위원회와 연구위원회 등을 신설해 시스템을 보강하고 장기적으로는 예총도 자생적인 시민단체 조직으로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교수는 “타시도 예총에 비해 열악한 전북예총의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 기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하며, 행사를 선별해 주요사업으로 통합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행사를 기획, 집중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북의 주요축제와 예총을 연계하고, 전북 문화예술 작품의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문화예술산업진흥방안에 대한 고민의 중심에 서는 것 역시 전북예총의 과제로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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