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04 06:43 (수)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일반기사

먹에 담긴 선의 세계

일출암 석인돈여주지 서울·전주서 세번째 개인전

선을 통해 깨달음을 얻은 스님은 깨달음의 정신세계를 먹으로 옮긴다.

 

전주 일출암 주지 석인돈여 스님(46·속명 이창희)이 서울 불일미술관(20일∼26일)과 전주 전북예술회관(5월 13일∼5월 19일)에서 세번째 개인전을 차례로 연다.

 

“번민이 사라진 마음 상태에서 나오는 힘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글씨와 그림은 그 뿌리가 하나라는 서화동원론(書畵同源論)도 늘 가슴 속에 담아두고 있지요.”

 

어려서 부터 서예를 배운 석인 스님은 붓대를 곧바로 하고 붓 끝을 가운데로 오게해 쓰는 중봉(中鋒)으로 점과 획에 다양한 변화를 주었다.

 

「아미타경(阿彌陀經)」에 나오는 ‘가릉빈가(迦陵頻伽)’의 설법은 그의 작품의 주요 소재. 자유로운 형태들과 힘으로 먹의 독특한 발색을 이용해 가릉빈가의 모습을 독창적으로 탄생시켰다.

 

“초기 작품이 고전적이라는 의견이 많아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작품을 많이 접하면서 새롭게 공부했습니다. 순수한 예술혼에 불교의 이치와 진리를 담았어요.”

 

서울에서 전시하는 작품은 서예와 문인화 38점. 전주 전시에는 지난해 부터 새롭게 시작한 도예작품들도 함께 내놓을 예정이다. 조합토, 분청토, 옹기토 등 다양한 흙으로 천연유약을 실험하며 다구, 막사발 등에서 서른가지의 빛깔을 찾아냈다.

 

그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세번째 사상집 「석인록-연화장세계해」를 펴냈다. “교계 원로 큰스님과 모든 스님들, 눈 밝은 선지식의 질책을 달게 받겠다”며 펴낸 사상집에는 그러나 먹향과 법향이 잘 어우러져 있다. 90여점의 작품과 글과 그림에 대한 해석, 세상에 대한 이치 등을 담담하게 펼쳐놓았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