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 이틀째 회의가 열린 로마 교황청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른 뒤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새 교황이 선출됐음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교황청은 콘클라베에서 교황 선출에 성공하면 흰색 연기를 피우는 동시에 종을울리게 된다.
교황청 라디오 방송은 이날 저녁 요한 바오로 2세의 후계자가 선출됐다고 보도하면서 교황 선출이 대단히 빠르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교황청 라디오 방송의 회장인 파스쿠알레 보르고메오 신부는 추기경들이 콘클라베 이틀째에 새 교황을 선출한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누가 새 교황에 선출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새 교황은 이후 첫 대중연설을 위해 성 베드로 대성당의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한편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모여든 수천 명의 순례자와 관광객들은 시스티나성당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자 종이 울리기도 전에 "교황이여 영원하라"를 외치며 환호했으며 이후 계속해서 순례자들이 성 베드로 광장으로 모여들고 있다.
지난 2일 선종(善終)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뒤를 이을 새 교황을 선출하기위한 이번 콘클라베는 18일 전세계 6개 대륙을 대표하는 추기경 1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됐다.
추기경들은 이날 오후 4시30분(한국시간 오후 11시30분) 시스티나 성당에 입장해 교황 선출과 관련된 비밀을 지키겠다는 서약을 한 뒤 콘클라베에 들어갔으나 이틀째 오전까지는 새 교황을 선출하지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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