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화&체임버오케스트라 23일 소리의전당
비르투오소 정경화(57). 철저함과 완벽주의로 세계 최정상에 오른 바이올린의 거장이다. 유럽 무대를 평정하면서 ‘동양의 마녀’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는 정경화의 음악은 강렬한 감수성과 카리스마를 느끼게 한다.
데뷔 40여년 만의 첫 지방 투어공연. 천부적인 재능에 세월의 농익은 원숙함까지 갖춘 그가 화려한 수식을 벗고 전주 무대에 선다. 23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이번 공연은 지난 97년 세계 무대 데뷔 30주년 페스티벌에서 처음 시도돼 반향을 일으켰던 ‘정경화 &체임버오케스트라’로 꾸며진다.
정경화는 이날 오케스트라도 직접 지휘 한다. 체임버오케스트라는 오디션을 거쳐 선정된 14명의 촉망받는 젊은 음악인들로 짜여졌다. “바하는 시간을 지배할 수 있는 작곡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바로크, 고전, 낭만, 현대를 초월할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사로잡는 힘이 있기 때문이죠.”
‘바하 음악 앞에서는 늘 모래알처럼 작아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는 그가 용기를 내 이번 무대를 바하 작품으로 꾸몄다. ‘바이올린 협주곡 1번 가단조’, ‘바이올린 협주곡 2번 마장조’,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 ‘두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등. 이중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 는 그가 원본 바이올린 악보를 힘겹게 구해서 복원 연주하는 것이어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체임버 오케스트라 단원들만의 무대도 마련된다. 이들은 쾌활하고 즐거운 곡의 분위기를 한껏 살린 연주로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라장조’를 선사하며 2부의 첫 장을 열 계획이다. 입장료 VIP석 8만원, R석 6만원, S석 5만원, A석(2층) 3만5천원. 문의 063) 270-7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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