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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전주국제영화제] '한국 단편영화 흐름 한눈에'

일상에서 소재를 끄집어내는 젊은 감독의 특별한 눈. 그래서 한국영화의 미래는 밝다.

 

비평가 주간 ‘한국단편의 선택 5’. 공통된 경향은 없지만, 독특한 미학과 재미 때문에 <해님달님> (감독 박용석), <디데이> (감독 강민희), <맛있니?> (감독 선승연), <인간적으로 정이 안 가는 인간> (감독 손원평) 등 4개의 단편은 ‘초이스’란 이름으로 묶였다.

 

4년 전 첫 장례식장을 갔던 경험을 영화로 옮긴 강 감독은 “세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하나의 이야기지만, 정신없이 몰아치는 각각의 이야기를 통해 완전성보다는 순간의 느낌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일상의 경험과 상상을 영화로 펼쳐보이고 싶었다”는 선 감독은 ‘자신의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거리낌없이 털어놨다. 착각과 망상 속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는 상큼하고 유쾌하다.

 

아직 때묻지 않는 수줍음으로 관객과의 대화에 나선 손 감독은 극중 인물의 성격이나 직업까지도 모든 소재를 주변 사람으로부터 착안해냈다. 감독의 관찰력과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인 작품이다.

 

전래동화 ‘해님 달님’을 전혀 다른 이야기로 재구성하는 과정을 보여준 박용석 감독은 “시대에 따라 변형되고 창조되는 민담에는 오늘의 삶의 방식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면서 이를 소재로 삼았다. 박 감독은 “객관적인 진실은 아니더라도 유일한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수다를 관객들과 나누게 돼 보람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들 4명의 젊은 감독들은 2일 오후 6시30분 메가박스 8관에서 열리는 ‘씨네 다이얼리:영화로 말하기’ 한국단편 세미나에서 만나볼 수 있다. 6일 오후 2시 메가박스 9관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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