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제가 여주인공 됐어요. 재밌고, 힘들고, 영화 재밌게 했어요.”
더듬더듬, 그러나 또박또박 은혜는 자신을 이해시키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제작한 옴니버스 영화 <다섯 개의 시선> . <언니가 이해하셔야 돼요> 의 박경희 감독과 ‘여주인공’ 다운증후군 소녀 정은혜양이 관객 앞에 섰다. 언니가> 다섯>
“은혜를 처음 만난 날, 은혜가 “이해하셔야 돼요”라고 말했어요. 이 친구가 자기를 이해시키고 싶어하는구나 생각했죠.”
제목 <언니가 이해하셔야 돼요> 는 그렇게 정해졌다. 박감독은 은혜와 한 달 정도 같이 지냈고, 영화 속 대사 대부분은 은혜와의 대화에서 나온 것이다. 언니가>
영화 속 은혜는 제 또래 아이들보다 늦게 초등학교에 진학해 같은 반 학생들에게 놀림을 당하고 사람들로부터 노골적인 눈치를 받지만, 항상 당당하다.
“은혜는 사실 대안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영화 속 학교는 은혜의 집과 가까운 양평의 한 초등학교를 섭외했어요. 은혜가 끼가 많아서 촬영 후 배우가 되고싶어하는 것 같았어요.”
이날 은혜는 빨간 필통을 들고있었다. 관객들에게 사인을 해주기 위해 펜까지 준비했다며 쑥스러워 했다.
“이 작품의 영어 제목은 ‘Seaside Flower’라고 했어요. 해풍을 맞으면서도 꽃을 피우듯, 은혜는 당당하게 자기 방식대로 살고있었거든요.”
박감독은 “그러나 장애인들에게 비장애인인 우리의 애정의 손길은 분명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일 오전 10시30분 메가박스 4관, 4일 오후 8시 메가박스 1관·2관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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