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전주영화제 티켓 매진...4만여관객 몰려
주말 간간이 쏟아진 빗줄기도 후끈 달아오른 전주의 영화 열기를 식히지 못했다.
제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한창 무르익은 30일과 1일, 영화의 거리는 티켓을 구하려는 관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그러나 이미 입소문을 탄 화제작은 현장 판매분까지 속속 매진돼 표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예년에 비해 부쩍 늘어난 관객은 영화제 사무국이 놀랐을 정도다.
김건 사무국장은 1일 “지난해 전체 유료관객이 4만5000명이었는데 올해는 주말 매진사태에 힘입어 1일까지만 약 4만명의 유료관객이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제 예매율이 의미가 없을 정도다”고 말했다.
사무국은 올 관객 증가의 요인으로 상영관 및 이벤트등 행사공간을 일원화시킨 점과 영화전공 대학생·마니아들의 참여를 꼽았다. 실제 전북을 제외하고도 전국 22개 대학서 1300여명의 영화학도들이 현장학습을 위해 전주를 찾았거나 찾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영화제가 직접 기획·제작, 올해 특별히 개막작으로 내놓은 ‘디지털 삼인삼색’에 대해서는 관객들의 평가가 엇갈렸다. 이 작품은 올 하반기 국내 극장에서 개봉될 계획이어서 다시 한번 관객들의 평을 받게됐다.
상영시간 이후 입장이 엄격히 금지되면서 간발의 차이로 상영관 진입을 저지당한 몇몇 관객이 스텝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지만 원칙이 정착되는 과정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또 주말 영화의 거리 루미나리에(빛의 터널)가 취소되는 등 우천으로 인해 일부 프로그램에 차질이 생긴점을 빼고는 행사가 비교적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다는 게 일치된 평이다.
다만 한국영상자료원이 최근 중국에서 발굴, 전주에 내놓은 ‘군용열차’등 일제말기 4편의 한국영화와 ‘어서 오세요’등 북한영화가 썰렁한 분위기에서 상영된 점은 영화제가 기울인 공력을 감안할 때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관객들의 소지품까지 검색하며 상영된 북한영화는 일부 문제되는 부분이 삭제되고 영어자막이 준비되지 않은 데 대해 불만의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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