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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풍남제] 볼거리 풍성 즐거움 가득

전주난장을 재현한 풍남제의 알짜 볼거리는 풍물장터다. 올 풍남제에서는 전통풍물과 함께 세계풍물장터가 동시에 마련됐다. 전통풍물장터에는 나이드신 노인들이, 외국 풍물장터에는 젊은층들이 주로 몰리는 등 대조를 보였다.

 

△얼씨구∼ ‘전통풍물장터’

 

풍남문 주위에는 제전위가 올해 전주난장의 복고적 풍물재현을 위한다는 목적으로 풍물장터가 마련되어 있다. 풍남문 주위를 빙둘러 설치된 부스에서는 옹기전과 엿, 튀밥·대장간·목기·석재·민속주막 등 옛 사람들의 생활을 느껴볼 수 있는 물품들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63개의 부스가 원을 그리며 설치되어 있는 각 코너 가운데는 직접 제작과정을 보여주는 목기 코너나 전주 완산동 용머리고개에서 전통방식을 고집하며 철기구를 만들고 있는 대장간과 손으로 기계를 돌리는 튀밥코너 등 옛것에 대한 체험과 함께 실물거래가 이뤄지는 코너가 인기다.

 

풍물장터의 흥을 돋구는 것은 역시 각설이. 축제를 통해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제전위가 초청한 각설이는 풍남문내에 마련된 무대에서 걸죽한 입담과 가락으로 방문객들을 불러 모은다. 각설이의 공연이 시작되면 흥겨운 가락을 좇아 몰려든 사람들로 공연장 주위는 금새 발디딜 공간이 없을 정도로 만원이다.

 

△신기해∼‘세계풍물벼룩시장’

 

경기전 입구 우측에 나란히 늘어선 9개 부스는 여느 부스와는 달리 이국적인 정취가 확연히 풍긴다.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파키스탄, 필리핀, 태국, 인도, 세네갈, 에콰도르, 튀니지, 러시아, 케냐, 방글라데시, 태국, 네팔 등의 특산품들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한쪽에서는 남미출신 밴드가 연주하는 라틴음악이 흘러나온다.

 

전통문화 일색인 풍남제에서 만나는 색다른 풍경은 더 즐겁다.

 

이 코너는 풍남제전위가 올해 처음으로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위해 기획한 풍물장터. 당초 국내 주재 9개 대사관 및 문화원의 홍보관을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터키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이 사정이 여의치 않다며 난색을 표해 풍물벼룩시장으로 바뀌었다.

 

총 9개의 부스 가운데 3개 부스는 터키의 이스탄불 문화원 홍보관이, 나머지는 기획사가 운영하고 있다. ‘형제의 나라’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린 이스탄불 문화원 홍보관에서는 터키의 대중음식인 ‘케밥’을 비롯, 터키의 특산품이 판매되면서 시민들의 눈길을 잡고 있다. 풍남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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