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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전주국제영화제] 예술성 향한 치열함 절실한 과제

영화음악감독 마스터클래스 초대된 조성우씨

“영화음악은 영화만을 위해 존재하는 액세서리가 아니다. 그 자체로서 예술성을 지녀야한다. 영화음악을 고유 장르를 인정하지 않고 마치 활동 반경을 넓히려는 대상으로 삼는다면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한국 영화음악의 거장, 조성우 음악감독(42·연세대 철학과 교수)이 4일 오후 2시부터 메가박스 10관에서 진행된 ‘전주국제영화제 영화음악감독 마스터클래스’에 초대됐다.

 

영화음악 작곡가를 꿈꾸는 120명의 예비학도들이 빼곡히 객석을 메운 이날 지난 12년동안 서른 편에 달하는 영화음악을 만든 조성우 음악감독은 자신의 경험에 비춰 영화음악에 대한 진솔한 얘기를 꺼냈다.

 

그는 “추상적인 창작 작업을 통해 만든 음악이 영화의 텍스트 안에서 구체화될 때 영화음악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면서 “영화음악은 일반 음악과는 차별화된 또하나의 장르로서 전문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국 영화음악의 현주소에 대한 따끔한 충고도 이어졌다.

 

“기능성과 예술성 모두 강조되는 영화음악에 있어 국내의 경우 기술적인 작업에 치우치면서 창작성과 예술적인 면이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그는 국내 영화음악이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기술적인 면에서는 손색이 없는 만큼, 영화음악을 보다 전문화된 장르로 끌어올릴 수 있는 ‘치열함’이 가장 절실한 과제로 지적했다. 조성우 음악감독과 함께 마스터클래스에 초청된 가와이 겐지 음악감독은 5일 오후 2시 같은 무대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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