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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전주국제영화제] 2005 JIFF 수상작

△ 인디비전:우석상 <추수기> (마리나 라즈베즈키나/러시아/2004)

 

특별언급 <나, 클라우디아>

 

수많은 다양성과 지리학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간직한 세계의 독립영화가 경쟁한 ‘인디비전’. 현대영화의 폭과 깊이를 넓힌 작품에게 주어지는 우석상의 영광은 러시아영화노동조합에 소속돼 있는 마리나 라즈베즈키나 감독의 <추수기> 로 돌아갔다.

 

2차대전 후 러시아의 한 시골 마을. <추수기> 는 마을에서 유일한 여자 수확기사 안토니나가 정부에서 주는 붉은깃발상을 받은 후 웃음을 잃어가는 그의 가정을 그리고 있다. 무엇인가에 집착하면서 소중함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에 대한 슬픈 우화. 감성적인 화면과 사람과 자연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이 여성 감독 답게 한 폭의 수채화로 펼쳐진다.

 

1971년 카잔 대학 철학부를 졸업한 라즈베즈키나 감독은 1989년부터 영화를 시작,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과 데살로니키영화제 Silver Alexander, 시카고영화제 그랑프리 수상 등 지난해 빼어난 활동을 보여줬다.

 

“각각의 작품들이 테마와 테크닉적인 면에 있어 일정한 성취를 거두고 있어 가장 빼어난 작품을 고르기가 어려웠다”는 심사위원 데이빗 고든 그린 감독은 “ <추수기> 의 다큐멘터리적 접근 방식의 독창적인 혼합방식과 풍자적인 스타일, 훌륭한 시적 이미지에 감탄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나, 클라우디아> 에서 풍부한 캐릭터 해석과 다채로운 감정 표현을 보여준 배우 크리스틴 톰슨의 연기에 대해 특별 언급했다.

 

△ 디지털 스펙트럼:JJ-St★r상 <체코드림> (비트 클루삭, 필립 레문다/체코/2004) <우피> (리우 지아 인/중국/2004)

 

디지털이란 새로운 매체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디지털 스펙트럼’ JJ-St★r상은 70∼80년대에 출생한 젊은 감독들의 작품이 차지했다.

 

가족에 대한 생생한 초상화 같은 <우피> 는 베이징필름아카데미에서 시나리오를 전공한, 올해 81년생의 여성 감독 리우 지아 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감독과 그의 부모가 주연을 맡은 작품에서 감독은 시나리오, 촬영, 연출 등도 도맡았다. “내 가정 생활의 모습을 보존해 놓는 동시에 ‘어떤게 영화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다”는 그는 작품의 배경을 집 내부로 제한시켰고 에피소드도 실제 일어났던 가족의 일상들을 담았다.

 

프라하영화학교에서 만난 비트 클루삭(25)과 필립 레문다 감독(32)은 미디어와 소비주의를 유희적이며 예술적으로 표현한 다큐멘터리 <체코드림> 을 탄생시켰다.

 

두 감독은 엄청난 규모의 쇼핑몰을 세워놓고 TV와 라디오를 통해 최저가로 제품을 판다는 광고를 내보냈다. 개장 당일 모인 시민들은 2천여명 정도. 그러나 쇼핑몰은 껍데기 밖에 없는 가짜 쇼핑몰이다. “미디어는 현실을 가리는 커튼과도 같다”고 말하는 배짱있는 두 감독의 <체코드림> 은 광고매체의 힘을 맹신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날카롭게 담아냈다.

 

심사위원 에디 버그 감독은 “수차례 걸친 논의 끝에 현저하게 다른 배경과 제작환경에서 만들어진 두 편의 작품을 선정했다”며 “두 작품은 각자의 한계를 뛰어넘어 다루고자 하는 주제들을 풍부한 상상력과 세련된 스타일, 지성과 유머로 표현했다”고 평했다.

 

△ 한국영화의 흐름:관객평론가상 <진실의 문> (김희철/한국/2004)

 

7년 전 판문점에서 발생한 김훈 중위 의문사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진실의 문> 은 김희철 감독이 육군사관학교 자퇴 이력을 가지고 있어 더욱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진실은 알 수 없지만, 국가 권력의 인권 유린 등을 구조적으로 짚어나가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그는 김훈 중위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관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낸다.

 

이미 묻혀진 사건을 현 시대적 관점에서 되짚어봤다는 점에서 영화의 진정성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 JIFF 최고인기상 <버터플라이> (필립 뮐/프랑스/2002)

 

고집 센 늙은 나비수집가 줄리앙과 여덟살 난 엘자의 세대를 초월한 우정이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시네마 스케이프’와 ‘영화궁전’ 상영작 중 관객투표로 선정되는 JIFF 최고인기상은 필립 뮐 감독의 <버터플라이> 가 수상했다. 프랑스 개봉 당시 2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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