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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제 팬...꼭 오고 싶었죠"

한나라당 원희룡의원 딸 소정양과 깜짝 나들이

“상업영화에 물들지 않은 전주국제영화제, 그게 바로 힘입니다.”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41)이 5일 오후 전주영화제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일부터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다녀온 원 의원은 5일 새벽 한국에 도착, 큰 딸 소정양(초등6)과 전주에 왔다. 전후 일본, 도쿄를 강타한 거대로봇에 맞서는 토가시 신 감독의 ‘철인 28호’를 관람하기 위해서였다. 바쁜 일정에 아이와 보내는 시간은 늘 뒷전이었던 원 의원이 어린이날을 맞은 딸을 위해 마련한 특별한 이벤트.

 

평소 전주국제영화제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었던 원의원은 올해만큼은 영화제를 놓치지 않겠다고 단단히 벼러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부터 네티즌 사이에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전주국제영화제가 대단하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최근에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로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꼭 한번 가봐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죠.”

 

5년 전쯤부터 한국영화 수준이 급격히 향상되면서 영화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원 의원은 자연스럽게 영화제에도 관심을 갖게돼 이미 부산영화제와 부천영화제도 둘러본 터다. 원의원의 전주영화제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전주영화제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각별했다.

 

“부산이 상업적인 영화제인 반면 전주는 예술적인 영화제죠. 전주국제영화제가 상업영화에 흔들리지 않고 독립영화나 디지털영화 등 대안영화를 계속해서 이끌어가는 중심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원의원은 전국 각지의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영상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환경에서 영화제를 비롯해 영상산업 활성화의 강점을 갖고 있는 전주는 매우 가능성이 높은 도시라고 꼽았다.

 

“국비지원규모가 전주의 경우, 부산의 절반 수준인 5억원으로 알고 있습니다. 상업영화를 표방한 부산국제영화제와는 분명히 다른 전주국제영화제의 특수성을 감안한다면, 적절한 예산 편성으로 재정적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에 대해 논의가 필요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산업화로 부터 덜 영향을 받은 전주는, 대신 전통이 살아숨쉬는 한옥마을 등 문화적 잠재력이 뛰어난 영상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몇 안되는 도시 중의 하나”라고 든 원의원은 “문화산업화 시대를 맞아 가장 이상적인 조건과 자질을 갖춘 전주가 영화제 등을 통해 그동안 쌓아온 저력을 발판으로 국내 영상산업을 주도하는데 개인적으로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원의원은 전주국제영화제의 위상 강화를 위해 당 차원의 협조를 이끌어내는데도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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