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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참사 5명의 넋 영화 만들어 달랜다

2000년 군산시 대명동 집창촌에는 5명의 성매매여성이 감금돼 있다 화재로 숨졌다.

 

거칠어진 세상 속에서 일찍 저버린 다섯 여인들의 안타까운 삶이 영화로 만들어진다.

 

구명철 감독(52)이 영화 ‘갈잎의 노래’(시네마월드필름 제작)에서 군산 대명동 화재 사건을 통해 황폐화된 사회와 정신을 고발한다. 방송국 PD 출신으로 주로 방송 프로그램과 CF를 제작해 온 구감독의 첫 장편영화다.

 

‘갈잎의 노래’는 남편과 딸을 두고있는 수정이 IMF로 인해 사창가로 흘러들어가면서 겪게되는 일들이다. 화재로 5명의 윤락녀들이 죽는 사건이 벌어지자 수정이 지옥 같은 생활과 포주들의 잔혹한 행위를 세상에 폭로한다는 내용. 당시 수사기록과 전북여성협의회 자료 등 철저하게 사실에 기반한 고발영화다.

 

다음달 크랭크인에 들어가 11월 개봉 예정인 영화를 위해 구감독은 군산에서 스케치를 하고 김제 만경에서 주로 촬영할 예정이다.

 

구감독이 동시진행 중인 ‘꺽지’ 역시 군산이 배경이다. 소설가 김중태의 동명소설을 극화한 ‘꺽지’는 한국전쟁 섬진강 근처 산골에서 태어나 부모를 잃고 집창촌에 팔려가는 여성의 불우한 생애를 다루고 있다.

 

구감독은 “최근 영화가 집창촌을 흥미 위주로만 다뤄 영화인으로서 위기의식을 느껴왔다”며 “비교적 무거운 소재지만 국제적 영화제를 겨냥한 수작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두 작품 모두 삼성르노자동차, 삼성레미안, 아이오페화장품 등 CF를 통해 얼굴을 알려온 김유진이 주연을 맡게됐다.

 

“평소 실화에 관심이 많았다”는 구감독은 시네마월드필름을 통해 유영철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영화 ‘잔혹한 살인’(가제)도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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