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국악원 19일 목요예술국악무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역사교과서 왜곡으로 냉각돼 있는 한일 관계 속에서 문화교류를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특별한 무대가 열린다.
올해 한·일 우정의 해를 맞아 한일문화교류센터에서 초청한 일본 동경가무단이 19일 전북도립국악원의 목요국악예술무대에 초대됐다.
10명의 단원을 이끌고 전주를 찾는 동경가무단은 이날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제1부 공연을 장식한다. 45분 동안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서는 ‘일본 예술의 꽃’으로 불리는 가부키의 전통춤이 눈길을 끈다. 17세기 이후 400여년의 전통을 이어온 가부키는 후지산, 기모노, 스시, 스모 등과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5대 상징으로 거론될 만큼 일본적인 색채를 강렬하게 드러내는 전통 공연 양식의 하나. 올해들어서는 한일우정의 해를 기념한 가부키 국내 공연이 여러차례 예정돼 있었지만, 독도 문제에서 불거진 반일감정과 맞물리면서 차질을 빚어왔다.
한일문화교류센터와 도립국악원 등 주최측도 이같은 한일관계를 의식,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동경가무단은 등나무의 요정을 나타내는 가부키춤의 대표적인 무용인 ‘藤娘’, 이별의 슬픔과 재회의 기쁨을 어미사자와 새끼사자의 춤으로 연출한 ‘連獅子’(쌍사자춤), 벚꽃이 피는 봄의 아름다운 풍경을 노래한 시 ‘사쿠라의 노래’ 등을 무대에 선사한다.
일본 전통음악과 무용을 전문으로 한 동경가무단은 연 한두차례 정기 공연을 열고 있으며, 음악·악기·무용 등 각 파트별로 그룹활동을 주로 펼치고 있다.
2부 도립국악원 예술단의 공연에서는 김공주, 최삼춘, 김양춘, 유인숙, 박영순 등이 출연해 가야금 병창 ‘갈까부다’를 들려주고, 조성대가 피리독주 ‘My secret’를 연주한다. 도립국악원 예술단과 동경가무단이 다함께 아리랑 합창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공연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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